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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당신이 반지하나 해드려" 본문
어린자식들 남의 집에서 테레비보다
늦었다 가거라 쫒겨오는 모습에
장모님은 패물로 지니고 있던 하나뿐인 금반지를 팔아
작은테레비를 하나 장만하셨다.
당신의 자식들은 그 날부터
남의 집에 테레비를 보러가지 않아도 되었다
아내는 차안에서 나에게 그 옛날이야기를 하면서
씁쓸한 웃음을 띠고 있었다.
"당신이 반지하나 해드려" 하는 말에
"그렇까요?"
아내의 목소리 톤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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