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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동 효자양수척비(雲東洞 孝子楊水尺碑) 본문

통합청주시/상당구(上黨區)

운동동 효자양수척비(雲東洞 孝子楊水尺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0. 10. 6. 09:32

 

청주시 상당구 운동동에 자리한 효자 양수척의 비석입니다.

비석은 민가 담장 밑에 자리하고 있습니다.비석의 전면에는 효자양수척지비(孝子楊水尺之碑)라고 쓰여 있으며 비석의 마모정도가 심합니다.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양수척은 조선 세조~성종 년간에 두 아우와 함께 청주에 살고 있었는데, 주위 사람들에게 많은 무뢰와 횡포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늙은 어머니에게도 공손치 못하였다고 한다. 이에 노모는 항상 이들 형제들을 걱정하다 병이 들어 눕게 되고, 누운 채로 배변하게 되었는데, 이들 3형제는 노모를 모실 수 없으니 고려장을 해야 한다고 결정하고 채비를 차렸다.

이 때 충청북도 상당구 남일면 효촌리에 사는 경대유(慶大有)[경연(慶延)]라는 사람이 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이들 3형제를 꾸짖자 양수척 형제는 크게 감화되어 마치 새로 태어난 듯 노모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였다고 한다. 이 비석은 그와 같은 내용을 새긴 것이다.

 

 

양수척은 수척(水尺)·화척(禾尺)·무자리라고도 한다. 1425년(세종 7) 이들을 양민화(良民化)하려는 정책에 따라 백정(白丁)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여기서 양수척은 소,양,부곡등에 살던 천민이라는 집단을 이야기 한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충북에서는 제가 알기로 노비신분(또는 관기)으로 비석을 세운 사람이 몇사람이 안되는걸로 기억이 납니다
충비수철지비와 양수척비 그리고 충비삼월의 비 내수에 있는 안정나씨 사당인 흥양사에 있는 박선이,이춘금충의비 정도입니다.천민들의 비석으로 희소성이 있습니다.

 

좌측부터 박선이,이춘금비/가운데가 충비수철의 비/오른쪽이 충비삼월의 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