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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부석사 단하각(浮石寺 丹霞閣) 본문
부석사 단하각이라는 작은 건물이 있습니다
여기 모신 나한상은 단하소불이라고도 불리는데, 단하스님이라는 유명한 불제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단하소불의 손에 생쥐가 있는 특이한 형상입니다.
푸른색을 띤 것이 생쥐의 모습입니다
옛날부터 부석사가 위치한 봉황산에 생쥐가 많아서 봉황의 알을 야금야금 깨어 먹는다 해서
단하각을 짓고 손에 생쥐를 든 단하소불을 모셔 생쥐가 봉황의 알을 해치지 못하게 했다는군요
단하선사는 당(唐) 나라 때 스님. 별칭 천연(天然). 중이 된 뒤 석두(石頭) 스님의 처소에서 풀 깎는 일을 맡아 보면서 열심히 공부하여 도를 성취하였고, 허례에 빠진 속승(俗僧)들을 계도하기 위하여 겨울에 나무 불상을 아궁이에 때어 방을 덥게 했음. 이는 외물(外物)에 사로잡힌 형식적인 수양이 아닌 본심에서 우러나는 진리 추구의 자세에서 진정한 법열에 도달할 수 있음을 교훈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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