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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라면을 끓이며....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라면을 끓이며....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0. 11. 28. 20:37

 

늦은 잠자리 털고 일어나

허기진 배를 채우려 부억에서 라면을 끓인다.

아내없는 냉장고를 뒤지니

언젠가 족발배달하고 남겨두었던 김치도 있고

청양고추도 있고 있을건 다 있다.

냄비에 물을 담고 불을 붙인다

세련된 인덕션이 아닌 가스렌지에

물이 조금 많은 듯 한데......하는 생각

문이 열리며 늦게 잠든 아이가 문을 열고 나온다

 

"라면 드시려구요?"

 

"그래.."

 

"제것도 부탁드려요..."

 

거참 라면물 많은지 어떻게 알았을까?

 

라면을 끓인다 아들몫까지....

 

식탁위에 다 끓은 라면을 올려놓고 접시를 가져오니

무뚝뚝한 아들 라면 듬뿍떠서

아버지 드시라고 접시를 준다.

 

"고맙다"

아들의 마음이 이쁘다.

오늘은 편하게 쉬자....

그냥 푸욱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