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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나는 한마리 새가 되고 싶었다. 본문
바람이 시렸다.
헉헉거리는 가슴은 8부능선을 오르고
주저앉고 싶은 생각은 아직도 때가 아님을 알고 있는데
주저 앉고 싶었다.
이름도 없는 속리산 자락 암자터
깨어진 와편위로 세월의 흔적은 흩날리고
그 흔적따라 시간을 거스르는
나는 한마리 새가 되고 싶었다.
햇볕은 비치는데
바람이 시렸다.
내 마음속 날개가 돋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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