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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옥천읍 수북리 밀양박씨절부비(沃川邑 水北里 密陽朴氏節婦碑) 본문
옥천읍 수북리 화계마을에 있는 1723년(경종3) 세워진 정려이다. 건물양식은 다포형식의 공포와 맞배지붕형태의 목조기와집이다. 건물의 한평으로 건립되였으며 지금은 연일정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정윤세鄭潤世의 처 밀양박씨(密陽朴氏, 18세기 초엽) 밀양박씨는 영동 출생으로 어린 나이에 동이면 지양리紙羊里 현동마을의 정윤세에 게 출가하였다. 그녀는 비록 시댁의 집안 사정이 넉넉지 못하였으나, 시부모를 지성으로 모시고 남편에게 순종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영동 처가에 다녀오다 살인 누명을 쓰고 관가에 잡혀 갔을 때 남장을 하고 관가에 들어가 남편 대신 감옥살이를 했다. 재판을 받는 과정 에서 살인범이 잡혀 남편의 누명을 벗고 자신도 살게 되었다.
스무 살 되던 해에 남편이 갑자기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남편을 따라 죽으려 하였으나 늙으신 시부모를 생각하여 수절하였다. 이후 청상과부靑孀寡婦의 몸으로 어려운 살림을 훌 륭히 이끌어 나가고 시부모에게도 정성을 다하니 주위에서 칭송이 자자하였다. 이러한 사 실이 조정에 알려져 1723년(경종 3)에 정려되어 절부문節婦門이 세워졌다.
절부문에는 ‘절부학생정윤세처밀양박씨지려節婦學生鄭潤世妻密陽朴氏之閭’라는 편액이 걸려 있으며, 옥천읍 수북리水北里에 현존한다. 현재의 절부문은 1980년 대청댐 건설로 인해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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