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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면 금암리 청주한씨비석(東二面 金岩里 淸州韓氏碑石)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옥천군(沃川郡)

동이면 금암리 청주한씨비석(東二面 金岩里 淸州韓氏碑石)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10. 7. 15:26

 

 

동이면 금암3리 말차목에 있는 청주한씨의 비석입니다. 금암3리는 용곡谷이라 부르며 금암리 서북부에 위치한다. 동쪽은 청마리 남단 및 압촌리와 접하며 남쪽은 압촌리, 서쪽은 지양리 남부 및 평촌리, 북쪽은 현동리 북동단과 청마리에 접한다.

 

 

 

 

 

오병요吳秉堯의 처 청주한씨(淸州韓氏, 18세기 중엽)의 비석입니다. 금암3리와 2리 사이에 길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청주한씨는 한용갑韓用甲의 딸로서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글공부를 잘하고 예절 바르며 인정이 많았다고 한다. 16세의 어린 나이에 동이면 금암리 고창오씨高敞吳氏 가문 오병요吳秉堯에게 시집왔다. 그러나 시집의 집안 사정이 어려워 시집온 지 며칠 안 되는 날부터 남의 일을 해주고 식량을 얻어다가 시부모를 봉양하여야 했다.

 

 

효부숙부인청주한씨지비 라고 써있습니다.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아무 불평 없이 삼형제를 낳고 행복하게 살던 중, 19세 되던 해에 남편이 갑자기 죽어 과부가 되고 말았다. 이후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시부모를 정성껏 모시고 삼형제에 대한 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거북이의 모습이 해학적입니다.

 

 

한겨울에 시어머니가 병석에 눕게 되었을 때 금강에 나가 잉어를 잡아 고아드려 병을 낫게 하였다. 1928년 모성공회慕聖公會에서 세운 효부비가 동이면 금암리 3구 말차목에 있다. 비석의 전면에는 ‘효부숙부인청주한씨비孝婦淑夫人淸州韓氏碑’라고 새겨져 있고, 후면에는 한씨의 효행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용곡은 고려시대에 마을 뒷산에 용암사란 절이 있어 용암말로 부르다 한자화하여 용곡 谷이 되었다.
자연마을은 용암말, 황새골, 안골말, 말차목, 오꼬대가 있다. 주요 성씨는 용암말은 고창오씨 집성촌이며 황새골은 박씨와 순흥안씨, 안골말은 전주이씨이다. 주작목은 하우스 포도를 재배한다. 마을 동쪽 언덕에 고려시대 삼층석탑이 있다. 문화유적은 오필렬 효자문과 오병요 처 청주한씨 효부비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