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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면 중삼리 안동권씨정려각(賢都面 中三里 安東權氏旌閭閣) 본문

통합청주시/서원구(西原區)

현도면 중삼리 안동권씨정려각(賢都面 中三里 安東權氏旌閭閣)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2. 2. 1. 23:35

 

 

현도면 중삼리에 있는 보성인 오대익의 처 안동권씨의 정려문입니다. 오대익의 처 안동권씨는 29세가 되도록 아들을 두지 못하였다.그런데 남편이 기묘년 정초부터 병으로 누워 달이 지나도록 일어나지 못하자 권씨는 남편의 쾌유를 북두칠성에게 빌고 축원하였지만 하늘도 무심하게 남펀은 죽고 말았다.남편이 죽자 안동권씨는 모든 상에 쓰일 수의며 그 밖의 의금을 평상시와 같이 손수 다 꿰매고 손질하여 놓고 남편이 죽은 후 5일이 지나도록 물 한모금도 입에 대지 아니하였다. 그리고 성복(成服)을 하는 날 밝은 모습으로 형제자매들 에게 작별인시를 한 후 목욕하고 새옷으로 갈아 입은 다음 영궤 앞에서 슬픔의 배곡을 마친 다음 약을 마시고 남편을 따라 목숨을 끊으니 같은 날 부군과 합장하였다. 

 

 

 

이 사실이 문의현에 보고되자 여러 고을의 유생들이 공의로서 청주감영에 열녀문의 건립을 요청하였다. 신사년의 충청도 관찰사 구윤명이  이 사실을 급히 계달하여 상감이 알고 숭정3년 임진년 정월에 정려를 특명하고 시동생 오대림이 문의 서쪽 삼기리 지금의 현도면 중삼리 한두실에 권씨 묘전에 건립하였다.오대익은 효자 경례의 6대손이요 효자 몽남 역시 권씨 친정으로 6대조이니 오씨 권씨 양가 정려는 한고을의 서쪽과 북쪽을 함께 비추고 지금 이 정려 또한 오씨의 정려와 마주하였으니 역시 휼룡하도다.누구든 이 앞을 지나는 자 머리 숙이지 않고 조정 교화의 소재를 안다 할까보냐.숭정3임진년 여름 그믐날 진사 양주 조정경 근기 종인 오경기 서.

 

 

정려문 뒷쪽으로 안동권씨와 오대익의 합장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안동권씨의 정려문 뒤로 무덤들이 보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무덤을 둘러 보았습니다. 맨 윗쪽에 있는 오대익과 안동권씨의 무덤을 볼수 있었습니다. 석물등은 후대에 후손들에 의하여 후보된 듯 합니다. 정려문과 더불어 무덤을 둘러봄도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오대익과 안동권씨의 후손들의 살핌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망주석이 쓰러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