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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 절도사구완식불망비(壽洞 節度使具完植不忘碑) 본문

통합청주시/상당구(上黨區)

수동 절도사구완식불망비(壽洞 節度使具完植不忘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2. 6. 4. 10:52

 

 

우암동 비선거리에 있는 절도사 구완식의 불망비입니다. 절도사구공완식거사불망비(節度使具公完植去思不忘碑)라고 적혀있습니다. 구완식은 근대 개항기의 무관입니다.1881년 11월 28일부터 1882년 8월 1일까지 충청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근대 개항기 고종(高宗) 때의 무관이다.

본관은 능성(綾城)이며, 자는 인여(藺汝), 호는 미산(渼山)으로 능성구씨 도원수파(都元帥派)의 인물이다. 아버지는 구병일(具秉一), 어머니는 청주한씨(淸州韓氏), 생모는 함종어씨(咸從魚氏)이며, 부인은 고령신씨(高靈申氏)이다.

일찍이 매산(梅山) 홍직필(洪直弼)과 화서(華西) 이항로(李恒老)에게서 성리학을 배웠으며, 27세 때인 1851년(철종 2) 알성무과(謁聖武科)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갔다. 1869년(고종 6) 훈련도감의 초관으로 장관들의 사회(射會)때 유엽전을 잇달아 다섯 번을 모두 맞추었던 사실로 보아 활을 아주 잘 쏘았던 것으로 보인다.

1870년 후창군수(厚昌郡守)로 제수되었다가 어머니의 나이가 74세인 관계로 인천도호부사(仁川都護府使)로 제수되었다. 인천도호부사로 재직 중에는 바다 어귀의 일곱 포구에 각각 포수를 100명씩 배치하여 군사훈련을 철저히 하면서도 백성들을 구휼하는데 정성을 다하였기에 체직(遞職, 벼슬을 갈아냄)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연장되었다.

특히 1871년 신미양요(辛未洋擾) 당시 인천연안에 방어진을 두고 포대를 설치하여 외국함선의 침입에 대비한 공로로 왕으로부터 녹피(鹿皮)를 하사받기도 하였다.

1876년에 황해수사(黃海水使), 1878년에 경상우병사(慶尙右兵使), 1881년에 무위영의 좌사파총(左司把摠)과 어영청 중군부총관에 제수되었고, 같은 해 11월 28일 충청도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에 제수되었다. 12월 구완식이 하직을 청하자 고종(高宗)은 장궁 1장, 장전 1부, 편전 1부, 통아 1개를 하사하여 하직을 만류하였다.

그가 병마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있을 때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에 흉년이 들어 도적떼들이 약탈을 일삼고 험준한 속리산 속에 웅거하고 있어서 쉽게 소탕할 수가 없었는데, 구완식이 성지(城池)를 수축하고 병사들을 훈련시키며 도적을 토벌할 준비를 하면서 한편으로는 방(榜)을 붙여 그들을 효유(曉諭)하자 도적떼가 모두 두려워하여 굴복하였다. 이에 도민(道民)들이 모두 안심하였다고 한다.

또한 그는 냇물을 막아 보(洑)를 만들어 청주의 백성들이 농사를 짓는데 물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공로도 있어 1893년에 청주의 백성들이 선정비를 세웠다.

1882년 임오군란(壬午軍亂)으로 인하여 충주(忠州)로 피신하였던 명성황후(明成皇后)가 환어(還御)할 때는 호위장(護衛將)으로서 봉영(奉迎)하였는데, 이를 계기로 1882년 8월 1일 충청도 병마절도사에서 총융사로 임명되었고, 곧 금위대장(禁衛大將)에 임명되어 무과회시(武科會試)의 시관(試官)으로 활동하였다.

1883년에는 병조참판에 임명되고, 동지의금부사(同知義禁府事)가 되었으며 다시 금위대장에 임명되었다. 1884년에는 협판군국사무(協辦軍國事務), 동지의금부사(同知義禁府事)를 지냈다. 1888년 무과전시(武科殿試)의 고관(考官)으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1893년에 청주의 백성들이 선정비를 세웠다. 1910년에 무숙공(武肅公)으로 시호되었다.

 [具完植]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승정원일기 2894책 (탈초본 133책) 고종 18년 11월 28일 병진 6/13 기사 1881년  光緖(淸/德宗) 7년

兵曹, 口傳政事, 以具完植爲忠淸兵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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