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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면 화성리 강릉유씨포행비(靑城面 和城里 江陵劉氏褒行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옥천군(沃川郡)

청성면 화성리 강릉유씨포행비(靑城面 和城里 江陵劉氏褒行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4. 1. 22. 20:06

 

유소령의 본관은 강릉으로 청성면 도장리에서 태어나 청성면 화성리 이천서씨利川徐氏 가문 서성기에게 출가하였다. 평소 효로써 시부모를 봉양하고, 남편의 뜻을 따르며 규문 閨門의 모범이 되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악성 구창(口瘡: 입안이 허는 병증)으로 매일 고통을 받자 백방으로 좋은 약 을 구해다가 치료하였으나 효험이 없었다. 이때 구창에는 사람의 살이 특효약이라는 풍문을 듣고는 자기의 허벅지살을 도려내어 달여 먹였다. 그러자 남편의 병이 깨끗이 나았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져 1973년 4월 15일 옥천 군수에 의해 정렬표창貞烈表彰을 받았다. 마을 주민들은 제 살을 베어 남편을 살린 그녀의 굳은 심지와 가족을 아끼는 마음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비석에 그녀의 행적을 새겨 청성면 화성리 화동마을 입구 산기슭에 세웠다. 비문의 전면에는 ‘여사강릉유씨포행비女史江陵劉氏褒行碑’ 라 새겼다. 포행비 오른쪽 위로는 그녀의 묘소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