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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동 우암산 마애불(明岩洞 牛巖山 磨崖佛) 본문

통합청주시/상당구(上黨區)

명암동 우암산 마애불(明岩洞 牛巖山 磨崖佛)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4. 5. 29. 17:52

청주 우암산 명암약수터 뒷쪽으로 자리한 청주곽씨들의 사당인 상당사는 오래전에 다녀왔는데 그 뒷쪽에 있다는 마애불은 제가 잘가는 문화재 카페의 글을 접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한번 찾아볼까 하는 생각에 우암산을 찾았습니다.

한 때는 청주시민들의 갈증을 달래주고 명소였던  명암약수는 지금은 마실수 없는 이름만 존재하는 약수터입니다.

명암약수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소로길을 따라 상당사를 찾습니다.

마애불은 상당사 뒷쪽으로 길을 재촉하다 보면 바로 만날수 있습니다.

 

자연암반에 홀을 쥔 동자석 비슷한 조각상을 2기 조성하여 놓았습니다.

 그 위로는 호랑이를 나타내는 동물을 자연석을 깍아내여 조각하여 놓았습니다.

 

호랑이를 표현한 것이 이빨이나 발톱등을 보면 맞는것 같습니다.

호랑이를 표현하기에는 조각이 조금은 조악한것 같습니다. 자연암반을 깍아서 엎드려 있는 호랑이상을 만들었습니다.

 

호랑이 상 뒤로는 잎이 있는 대나무를 조각하여 새겨놓았습니다.

 

호랑이 조각 위로는 인공적이 아닌 자연적으로 조성된 작은 비바람을 피할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향초등을 피운 흔적을 볼수가 있습니다.

 

자연암반을 깍아서 새겨놓은 조각상입니다.

무속인들이 치성과 기도를 드리는 장소로 이용되는것 같습니다.

홀을 손에 쥔 일종의 동자석 비슷하게 보입니다.

 

모습 보다는 마음속으로 염원한 나름의 기도처를 지키는 부처님을 형상화 한것 같습니다. 좁은 식견으로는 일제강점기 이후에 민초들의 아픔을 달래주던 기도처로 이용된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과연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은 얼마나 될까 생각해 봅니다.

지극한 치성과 함께 소원을 원하는 민초들의 기도처가 세월의 흩어짐에 따라 서서히 그 농도가 옅어지는것 같습니다.

 

마애불을 보고 내려오다가 상당사와 함께 청주인 곽예의 묘소도 들러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