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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음성 설성공원.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음성군(陰城郡)

음성 설성공원.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5. 1. 2. 14:41


이불속에서 꼼지락 거리다 일어나 옷을 챙겨 입는다.

햇살이 창문을 통해 길게 거실에서 놀고 있다.

아내와 아이는 출근하고 강아지만 반겨주는 늦은 아침이다.

오랫만에 길을 나서불까?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음성 설성공원을 찾았다.

 

한 겨울의 설성공원은 바람이 차다.

그래도 그 바람사이로 햇살이 친구하니 견딜만 하다.

한 여름 연꽃을 피워 올리며 풍성함이 한창이던 연꽃들도 겨울의 품속에 모두 잠들어 있고

그 위로 추위가 지나니 조금은 을씨년 스러운 풍경이다.

 

경호정은 언제나 그자리에서 나를 반기고

앞으로 서있는 독립기념비와 삼층석탑은 언제나 의젓한 모습이다.

 

설성공원 한 켠 비켜선곳에 있는

음성 모전석탑도 언제나 의젓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