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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성면 지당리성혈(仰城面 智堂里性穴) 본문
바위에 구멍을 파놓은 예는 고인돌의 덮개돌이나 탑의 기단갑석·제단·별자리도 등에서 관찰된다. 바위에 구멍을 쪼거나 갈아서 파는 행위는 많은 노력이 수반되기 때문에 주로 성스러운 의식에 행해지는 것으로 보았다. 바위구멍은 성혈(聖穴) 또는 굼, 컵 마크(cup-mark) 등으로 불린다. 바위구멍은 충주에서 여러 예가 확인된다. 신청리 고인돌의 덮개돌에 100여 개가 넘는 바위구멍이 새겨져 있고, 중앙탑의 1층 기단갑석에 구멍이 파여 있으며, 문성리 개울가에도 구멍이 새겨진 바위가 있다. 앙성면과 음성군 감곡면의 경계인 이문고개 왼쪽으로 복성저수지를 지나 2㎞ 정도 들어가면 지당리 상대촌이 있다. 지당리 성혈은 상대촌의 유완(柳琓) 효자문 뒤쪽에 위치한다. 바위구멍은 능선을 가로질러 동서 방향으로 길이 약 9.5m, 높이 약 1.7m로 병풍처럼 길게 펼쳐져 있다. 제단의 느낌을 갖게 하는 화강암 바위의 서쪽 부분 윗면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바위의 바닥은 땅 속에 묻혀 있으나, 바위구멍이 있는 위쪽의 바위는 하나가 아닌 6개의 바위로 되어 있으며 서로 조금씩 떨어져 있다. 바위에 구멍을 낸 수법은 갈아서 파내는 수법, 쪼기 수법, 쪼고 간 수법이 사용되었다. 29개의 구멍 가운데 19개의 구멍이 하나의 바위 면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3개는 갈아서 파낸 홈으로 서로 이어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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