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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인면 중앙리 거북바위(懷仁面 中央里 거북바위)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보은군(報恩郡)

회인면 중앙리 거북바위(懷仁面 中央里 거북바위)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2. 6. 6. 08:14

 회인면의 소재지인 중앙리를 청주쪽에서 들어서면 좌측으로 새로 신축되여 자리를 옮긴 회인지구대가 보인다.회인지구대 좌측에 도로와 접하는 곳에 거북이 모양의 자연석인 거북바위가 위치하고 있다.새끼줄에 담긴 많은 민초들의 바램을 몸에 두르고 세월을 곱씹고있다.

 

 

 

 

 

 

거북바위는 오래전 회인현의 여단(厲壇)이 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의료기술의 낙후와 지식등이 전무했던 그 당시의 사람들은 돌림병을 연고없이 길에서 죽은 혼령들의 해꼬지로 여겼을 것이다.돌림병을 예방하기 위해 주인이 없는 외로운 혼령을 국가에서 제사 지내주던 제단이 여단인데 그 여단이 거북바위가 아닌가 한다.여단제도는 1401년(태종 1) 좌찬성 권근(權近)의 주청을 받아들여 대명제례(大明祭禮)에 따라 처음으로 북교에 여단을 쌓아 여귀(厲鬼)에게 제사 지낸 데서 비롯되었다. 그 뒤 각 주현에 명하여 여단을 만들어 여제를 지내도록 하였다.

 

 

 

 

 

 

 

 

 

여제는 3일 전에 성황당에서 발고제(發告祭)를 지낸 뒤에 본제를 지내도록 규정하였다.

여단에는 여귀의 신좌(神座)를 단의 북쪽에서 남쪽을 향해 좌우로 나열한다.제사를 지내는 대상 가운데 칼에 맞아 죽은 사람, 물에 빠져 죽은 사람, 불에 타서 죽은 사람, 도둑을 만나 죽은 사람, 남에게 재물 때문에 핍박을 받아 죽은 사람, 남에게 처첩을 강탈당하고 죽은 사람, 형을 받아 죽은 사람, 원통하게 죽은 사람, 천재지변으로 죽은 사람, 돌림병으로 죽은 사람의 위패는 왼쪽에 세운다.맹수에게 물려 죽은 사람, 추위에 얼어 죽은 사람, 굶주려 죽은 사람, 전쟁하다가 죽은 사람, 위급한 일을 당해 목매어 죽은 사람, 바위나 담에 깔려 죽은 사람, 해산하다가 죽은 사람, 벼락 맞아 죽은 사람,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 죽어서 자식이 없는 사람은 오른쪽에 위패를 세운다.제사는 1년에 세 차례 지낸다. 봄에는 청명일(淸明日), 가을에는 7월 보름, 겨울에는 10월 초하루에 지냈다.특별한 예로는 1671년(현종 12) 돌림병이 극심하자 동교와 서교에 새로 단을 모으고 돌림병으로 죽은 역귀(疫鬼)에게 치제한 일이 있다.지방에 특별한 괴변이 일어나거나 큰 전투가 있어 사람이 많이 죽은 곳에는 정례에 구애하지 않고 수시로 제관을 보내어 소사(小祀)로 제를 지낸 기록이 있다.[네이버지식백과]

 

 

 

 

 

회인면 지구대 둑길에 직경 315㎝, 높이 75㎝의 둥근 석단을 쌓고 그 위에 올려놓은 북향의 거북이 형상의 자연석 바위다.

본래 이 바위는 지금의 위치보다 조금 북쪽의 자연석 암반위에 있었으나 도로확장으로 없어지게 되자 지금의 위치로 옮겨놓았다.

매년 음력 시월 초순에 택일하여 동제를 지내고 있다. 위치로 보아 옛 회인현 여단으로 추측된다. 거북이는 길이 110㎝, 높이 49㎝이다.

 

중앙리 마를자랑비와 함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