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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남동 원흥리 유적( 山南洞 元興里 遺蹟 ) 본문

통합청주시/서원구(西原區)

산남동 원흥리 유적( 山南洞 元興里 遺蹟 )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0. 4. 2. 10:53

[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에 있었던 원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걸쳐 조영된 무덤 및 가마터 등의 유적.

[발굴/조사경위]
한국토지공사 충북지사에서 추진한 청주 산남3지구 일원에 대한 택지조성공사를 위해 실시한 지표조사(1994년도) 결과를 바탕으로 발굴조사(2004년도)가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원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무덤, 기와가마, 건물지, 수혈유구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었다.

[형태]
원삼국시대 무덤은 평면이 장방형으로 길이 340~400㎝, 너비 135~150㎝ 정도이다. 대부분 능선 사면에 위치하며 장축은 등고선 방향과 평행을 이룬다. 무덤 내부에서는 토기편들이 출토되었다.

삼국시대 석곽묘는 장방형으로 석곽의 규모가 길이 220m, 너비 120㎝, 잔존높이 60㎝ 정도이다. 특히 무덤 내부에는 시신을 안치하기 위한 시상이 마련되어 주목된다.

고려시대 이후의 토광묘는 대부분 평면형태가 장방형 또는 말각장방형으로, 장축방향이 등고선과 직교한다. 일부 무덤에서는 벽감 및 요갱과 같은 특수한 시설이 확인되었으며, 청자, 백자, 청동제품, 철제품, 구슬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이밖에나말 여초로 추정되는 기와가마터에서는 회구부, 아궁이, 소성실, 연도부 등의 시설이 조사되었고, 건물지에서는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기와편이 출토되었다.

[위치]
청주시의 남쪽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청주의 중심 하천인 무심천(無心川)이 흐르고 있다. 주변지역은 여러 개의 가지구릉으로 둘러싸인 작은 분지를 이루고 있는데, 이 분지는 남동쪽으로 이어져 무심천(無心川) 주변에 형성된 넓은 충적대지와 연결된다. 구릉 사이의 골짜기와 충적지에는 논과 밭 등의 경작지가 분포되어 있다.

조사지역은 구룡산(九龍山, 163.6m)으로부터 흘러내린 해발 50~120m의 낮은 구릉지대로 대부분 야산을 이루고 있으며 일부 경작지로도 사용되었다.

[의의와 평가]
원흥리 유적에서 확인된 원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무덤은 이 지역 묘제 연구의 추가자료를 확보해 주었으며, 특히 가마터는 축조방법 및 구조를 통해 당시 기와 생산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 주목된다.

또한 주거지로 판단되는 수혈유구 및 건물지는 이 지역의 주거문화와 생활상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