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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엄마냄새...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풍경이 있는 메아리

엄마냄새...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3. 1. 3. 10:51

 

 

어머니가 쓰시는 방.

그 방에서는 엄마냄새가 난다.

엄마는 그 냄새를 노인네 냄새라고 말씀하시지만

나는 엄마냄새라고 한다.

엄마 누워 계시던 이불속에 누우면

코끝으로 엄마의 체취가 느껴진다

엄마냄새.

엄마냄새는 눈물도 나게 하고

흐트러진 나의 마음을 잡아주기도 한다

엄마냄새를 맡으면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그래서 엄마냄새는 나에게는 요술쟁이 같기도 하다.

오늘도 나는 엄마냄새를 그린다.

먼 훗날 나의 기억속에만 존재할

엄마냄새를 잊지 않으려고

나는 새해첫날 엄마 쓰시는 이불속에 누워

때 늦은 어리광을 부린다.

엄마냄새.

엄마냄새.

나는 엄마냄새가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