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증평읍 사곡리 연명희기념비(曾坪邑 射谷里 延明熙記念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증평군(曾坪郡)

증평읍 사곡리 연명희기념비(曾坪邑 射谷里 延明熙記念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3. 4. 16. 08:00

 

증평읍 사곡3리(방곡)마을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연명희의 기념비이다

사곡리 이장으로 있으면서 동네발전에 많은 공로가 있어 동네주민들에 의해 1973년에 세워졌다

비의 전면에 이장연공명희기념비( 里長延公明熙記念碑)라고 음각되여 있다

 

 

연명희기념비가 자리한 사곡3리(射谷三里)는 방곡(芳谷) : ‘궁전’에서 동북쪽에 있는 마을이다.

『호구총수』(1789)에 ‘방곡리(芳谷里)’란 기록이 보인다. 『구한국지방행정구역명칭일람(舊韓國地方行政區域名稱一覽』(1912)의 ‘방곡(芳谷)’으로 불리던 곳이다. 이 마을을 ‘방골’로는 부르지 않지만, ‘방곡’은 대부분 ‘방골’과 대응된다. ‘방골’은 ‘방’과 ‘골’로 나뉘며, ‘방같이 아늑한 마을’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마을은 삼태기 속에 들어앉은 형상으로, 앞쪽[남쪽]만 트이고 삼면이 막혀 있다. 따라서 매우 아늑한 느낌을 준다.
ㆍ안골뱅이골[-房-]/작은방곡(-芳谷) : ‘방곡’ 남쪽에 있는 ‘사곡교회’ 일대를 일컫는다. 교회 외에 1가구가 거주한다. ‘안골뱅이골’은 ‘안골방이골’의 ‘이모음역행동화’ 어형이다. ‘골방이골’은 ‘골방이’와 ‘골’로 나뉘고, ‘골방이’는 ‘골방’에 접미사 ‘이’가 붙은 어형이다. ‘골방’은 ‘큰방 뒤쪽에 딸린 작은 방’을 뜻하니, ‘안골뱅이골’은 ‘안쪽 골방과 같은 골짜기, 즉 큰 골짜기의 뒤쪽에 딸린 작은 골짜기’로 풀이된다. 달리 ‘작은방곡’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방곡에 비해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벼락배골 : ‘안골뱅이골’ 북쪽으로, 버스승차장 인근을 가리킨다. ‘벼락배골’은 ‘벼락배’와 ‘골’로, ‘벼락배’는 다시 ‘벼락’과 ‘배’로 나뉜다. ‘배’는 ‘바위’의 방언형이다. 지명에서 ‘벼랑’은 매우 다양하게 실현된다. ㉠ ‘바람’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바람고지’ㆍ‘바람골’ㆍ‘바람들’ㆍ‘바람말’ㆍ‘바람모팅이’ㆍ‘바람바우’ㆍ‘바람실’ㆍ‘바람재’ 등이 그 예이다. ㉡ ‘바랑’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바랑골’ㆍ‘바랑끝’ㆍ‘바랑날’ㆍ‘바랑들’ㆍ‘바랑말’ㆍ‘바랑메’ㆍ‘바랑바구’ㆍ‘바랑배미’ 등이 그 예이다. ㉢ ‘벼루’로 나타나기도 하니, ‘벼루고개’ㆍ‘벼루들’ㆍ‘벼루말’ㆍ‘벼루모탱이’ㆍ‘벼루배미’ㆍ‘벼루재’ 등이 그 예이다. ㉣ ‘벼락’이나 ‘베락’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벼락산’ㆍ‘벼락고개’ㆍ‘벼락골’ㆍ‘벼락바위’ㆍ‘벼락배미’ㆍ‘베락골’ㆍ‘베락매’ㆍ‘베락바우’ 등이 그 예이다. ㉤ ‘비럭’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비럭골’ㆍ‘비럭굴’ㆍ‘비럭동’ㆍ‘비럭뜸’ㆍ‘비럭바구’ㆍ‘비럭보’ㆍ‘비럭재’ 등이 그 예이다. ㉥ 이밖에’ㆍ‘베루’ㆍ‘베리’ㆍ‘비링이’ 등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베루골’ㆍ‘배루들’ㆍ‘베루메’ㆍ‘베루모퉁이’, ‘베리끝’ㆍ‘베리미’ㆍ‘베리바우’ㆍ‘베리산’ㆍ‘베리재’ㆍ‘비링이들’ 등이 그 예이다. 본 예 ‘벼락배골’은 ‘벼랑 바위가 있는 골짜기’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