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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연사 통일대사탑 가는길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괴산군(槐山郡)

각연사 통일대사탑 가는길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3. 6. 25. 13:19

 

날이 많이도 덥다

새벽녁 일찍 충주과수원에 들려 소독을 마치고

오랫만에 충주가족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많이 먹어라 많이 먹어라 하시는 어머님말씀에 그만 과식을 하고 말았다

그래도 좋타 사랑하는 어머니가 계시니 말이다

 

인연을 맺지 못했던 각연사의 옛님들을 만나러 가자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각연사 뒷길로 접어들었다

얼마전에 내린 비때문인지 계곡에 물이 많타 시원한 물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처음 계곡물을 건너면서 좌축을 살펴보면 계곡물 너머로 개활지가 눈에 보인다

등산로에서 개활지로 약 30여미터 들어서면 옛 각연사터를 지키고 있는 석조귀부를 만나게 된다,

정교함과 사실감이 눈을 사로 잡는다 석조귀부를 뒤로 하고 다시 등산로길로 접어든다.

 

처음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 다녀와서야 석조귀부의 존재를 아는경우가 많다

열심히 답사준비를 철저히 하면 또한번의 발걸음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석조귀부의 정교함과 당당함이 몇번이고의 발걸음이 힘들지 않게 한다.

 

 

 

석조귀부를 뒤로하고 길을 재촉하면 넓은 공터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석종형 승탑 2기를 만날수 있다.

1기는 무명승탑이며 또 다른 한기는 선적당탑 이라는 이름을 가진 조금은 투박한 조선시대의 승탑 인듯 하다.

 

 

승탑을 지나 걸음을 재촉하면 통일대사비탑비를 알려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초행길이라도 이 곳까지는 모두들 무난하게 다녀가시는 듯 하다.

이정표를 보고 좌측으로 가면 숲가운데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는 통일대사탑비를 만날수 있다.

 

 

비면이 훼손되여 많은글자는 알수없지만

그 크기와 더불어 이수의 정교함등이 한참이고 발길을 붙잡기에는 손색이 없다

 

 

통일대사 탑비를 보고 다시 뒤돌아 나와 이정표가 있는 길로 나온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부도탑 가는길 이라는 화살표를 보면 참 막막하다.

어떻게 하라고 부연 설명없이 이정표를 세워놓은걸까?

 

통일대사 탑은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탑비가 있는 쪽.

사진에서 나뭇가지를 지대여 놓은 바위가 있는 능선을 타고 오르면 된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작은 이정표라도 다시 만들어 나무에 걸어 놓아야겠다 

맨 처음은 조금 급경사의 길이지만 승탑가는 길은 무난하다. 

 

 

 

푸른 숲이 주는 시원함과 청량감을 느끼며 조금은 급한 산길을 재촉하다 보면 앞이 확트이며 각연사가 보이는 곳에 다다르게 된다

이 곳이 각연사에서 출발하여 통일대사탑까지의 거리로 따지면 삼분의이정도라고 보면 무난하다

작은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헐떡이는 숨을 고른다

 

 

 

조금만 더 가자

되려 능선을 타고 오르다 보면 처음이 힘들지 나중에는 내리막길도 있다

훠이훠이 오르다 보니 저 앞에 그리도 보고싶어하던 통일대사탑이 얼굴을 내민다

힘들게 올라오느라 수고 많았다고 하며 이마에 땀을 식혀주려는 듯 한줄기 시원한 바람도 대동했다.

 

 

 

조금의 발품을 팔아야 만날수 있는 통일대사 탑.

아쉬운 점이라면 등산로 초입에 작은 입간판이라도 하나 세워 놓으면 많은 님들의 발걸음으로

통일대사탑이 조금은 낯가림을 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