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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박물관 홍가상영정(忠州博物館 洪可相影幀)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충주박물관 홍가상영정(忠州博物館 洪可相影幀)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3. 8. 11. 16:22

 

 

 

 

 

 

 

  •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충주박물관에 있는 조선시대 문신 홍가상의 영정.

  • [개설]

홍가상[1649~1740]의 호는 돈암(豚菴), 혹은 시산(詩山)으로 우암 송시열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1681년(숙종 7) 과거에 급제한 후 1708년(숙종 34)에 병조좌랑, 옥과현감(玉菓縣監), 대구판관을 거쳤다. 1726년(영조 2)에는 세자익위사어(世子翊衛司御)와 시강원(侍講院)을 겸하였고, 3년 뒤 1729년에 중추부동지사(中樞府同知使)가 되었다. 또한 1729년에 80살이 넘게 되자 가선대부(嘉善大夫) 품계를 내렸다. 정성을 다해 국가에 봉사하고 외직에 나아가서는 진심으로 백성을 사랑하였다고 전한다.

  • [형태 및 구성]

「홍가상 영정」은 좌안상(左眼像)이며, 공수 자세로 견본채색(絹本彩色)이고, 관모는 둥글며, 옅은 감청색의 관복에는 아무런 문양이 없다. 농담을 조절해 옷의 주름을 표현하여 입체감이 살아 있다. 흉배에는 학 1마리와 빨강, 녹색 등으로 구름 무늬를 표현하였다. 의자에는 호피(虎皮)를 깔았는데, 오른쪽에는 호랑이의 발톱이 드러나 있으며 신발은 흑혜(黑鞋)이다. 얼굴 부분의 콧수염, 구레나룻, 턱수염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코 옆과 눈가, 이마 부분에 농담 처리로 주름을 표현하였다.

  • [특징]

조선 후기 영정 제작의 기법을 파악할 수 있는 초상화로, 특히 오른쪽 상단에는 홍가상이 직접 썼음을 알 수 있는 ‘시산노인자서(詩山老人自書)’라는 4언 절구의 문장이 보인다. 왼쪽 상단에는 ‘손우위조문거부미신령지고일단춘풍화양시사학무진지표유중강천재기망(遜愚爲祖文袪浮靡身令志古一團春風華陽是師學務眞知表柔中剛千載跂望)’이라 적혀 있다.

  • [의의와 평가]

조선 후기 일반 사대부 관리의 초상화로서, 정장 관복본(正裝官服本)이라 공신도상의 초상화와 비슷하며 조선 후기 영정 기법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