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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면 송계리 사자빈신사지석탑(寒水面 松界里 獅子頻迅寺址 石塔) 본문

울고넘는박달재/제천시(堤川市)

한수면 송계리 사자빈신사지석탑(寒水面 松界里 獅子頻迅寺址 石塔)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4. 3. 14. 15:17

 

이 석탑은 지대석이 팔각 석재로 대치되어 이형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 지대석 위에 방형의 하대가 놓여있고 상부에 두꺼운 테를 돌려 부연(副椽)을 삼았으며 그 밑에 각면 3구의 안상(眠象)을 조각하였다. 면상은 양측선이 연장되어 면상 내에 큼직한 화형(花形)이 솟아 고려시대 특유의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상면에는 낮은 괴임이 있고 중석에 넓은 우주형(隅柱形)이 4면에 표시되었고 여기에 명문이 각자되었다. 상층 기단 중석은 이 탑의 가장 특색있는 부분으로 4우에 4구의 사자(獅子)를 앉혀 갑석을 받게 하고 중심에는 지권인(智拳印)의 비로자나불좌상(毘廬舍那佛坐像)을 안치하는 특수한 구조를 보였다. 갑석은 평박한 1석인데 얇게 부연이 표시되고 상면에는 방형으로 16판의 연화가 조각되어 탑신부를 받게 되어 있다. 탑신부의 옥신과 옥개석은 각각 1매석으로 되어 있고 초층 탑신은 특별히 크고 2층부터는 급격히 체감되었다. 옥개석은 4층까지 남았는데 매우 평박하고 각 옥개낭(屋蓋囊)에 표현된 3단의 받침도 낮으며 추녀는 우각이 크게 반전하여 낙수면의 경사가 완만하고 우동(隅棟)에서는 거의 수평을 이루었다. 원래 이 석탑은 9층이었던 것 같으나 현재 5층 이상은 상실하였다. 하층 기단중석에 있는 명기를 보면 고려 현종(顯宗) 13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