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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문경새재 용추각자(聞慶새재 龍湫刻字) 본문
교귀정 맞은편 개울너머 암벽에 새겨져 있다.
의식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1관문과 2관문 사이에 있는 교구정 맞은 편 개울 건너 바위에 새겨져 있다. 자연암반을 다듬지 않은 채 ‘龍湫’라는 큰 글씨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면서 가로로 새기고, 그 옆에 ‘己卯具志禎書’를 세로 방향으로 작게 새겼다. 구지정은 조선 숙종대 인물이므로 기묘년은 1699년(숙종 25년)으로 추정된다.
이곳 주변을 용추라 부르는데 자연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동국여지승람』이나 1750년대 초반의 『해동지도』에 이곳이 소개되고, 퇴계 이황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경관을 시로 읊은 것으로 볼 때, 이전부터 널리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찾았던 것으로 보인다.
용추란 글자를 쓴 구지정(그러한 면모가 『해동가요』와 『청구영언』에 실려 있는 몇 편의 시조에 나타나고 있다. 그의 시조에 나타나는 중심사상은 당시 세도정치의 문란과 부패상을 풍자하는 한편, 안빈낙도를 구가하는 그러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그의 성품이 당시의 시류에 어긋났음인지 1691년(숙종 17)에는 한때 죄를 받기도 하였다. )은 1647(인조 25)∼1713(숙종 39). 조선 중기의 문신이다. 능성(지금의 전라도 화순)인으로 공주목사와 황주목사를 지냈다. 당시 사회 전반에 걸쳐 불합리한 풍조가 일고 있는 점을 못마땅히 여겨, 이에 동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는데,
그러나 그로부터 3년이 지나서는 다시 관리에 서용되는 혜택을 받았다. 그리하여 1697년에는 영부사(領府事)인 남구만(南九萬)이 왕에게 추천하여 음관이 되면서, 점차 승진하여 공주목사로 부임하여 한 고을의 행정을 주관하였다.그러나 그 당시 암행어사인 김흥경(金興慶)과 이명준(李明俊)에 의해 탐관오리로 지적받기도 하였다. 그 뒤 다시 1711년에는 황주목사로 나갔는데, 사간원에 의하여 행정처리를 잘못한다고 탄핵을 받았으나 결국 무사하였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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