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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읍 모정리 안동김문지단(梧倉邑 慕亭里 安東金門之壇) 본문
오창읍 모정리에 있는 안동김문의 설단이다
설단(設壇)은 묘제(墓祭) 즉 시제를 지낼때 사용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지금의 대부분의 설단은 실전한 시조를 제사 지내기 위해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설단은 묘역의 정확한 위치를 모르거나 또는 실전되였을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이다.
정간공(김영후)과 영삼사사공(김천) 설단이다.
정간공의 아버지 문영공(김순)의 장지와 백형 김영돈의 거처가 개성인 점과 정간공께서 고위관직에 계시어 개성 어딘가에 거주하셨을 것이므로 정간공과
영삼사사공의 묘도 개성 인근 어딘가에 있다가 실전된 상태로 추정되고, 기록도 전무하여 알 수 없는 실정이다.
1962년 정간공의 후손인 안렴사공파, 익원공파, 서운관정공파 3파에서 합력하여 충북 오창면 모정리에 있는 안렴사공(김사렴) 묘역 좌하에
정간공과 영삼사사공 설단을 조성하였다가, 1993년에 중수하고, 1996년 묘역 좌상으로 이설하였다가, 2000년 수해로 인하여 다시 정비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처음에는 설단은 묘소를 실전한 경우에만 하는 것은 아니였다.
퇴계선생문집에 의하면 사당에서 4대를 봉사하고 5대 이상은 묘제를 모시는데 지방을 써서 제사(祭舍)에서 모시고 제사(祭舍)가 없을 경우에는 설단하여 모신다고 하였다.
모정리 안동김문의 설단은 정간공 김영후(金永煦)과 영삼사사공 김천(金蕆)의 묘가 실전된 상태에서 모신 설단이다.
유학의 입장에서 위패를 봉안하지 못하는 것은 대단히 불효인 까닭이였기 때문이다
각종 전쟁에서 또는 죽은 많은 사람들의 제사 지내기 위해서 설단한 경우나 또는 돌림병 등으로 죽은 사람들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는 설단이 편리한 방법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조선 후기로 오면서 설단은 실전한 시조를 제사 지내기 위해 사용하게 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후대로 오면서 이는 점점 강화되어 오늘날에는 저 머언 시조부터 모두를 설단하는 가문이 늘어가고 있다.
모정리의 설단은 묘가 실전된 경우에 모신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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