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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면 대신리 구려사석조여래좌상(米院面 大新里 句麗寺石造如來坐像) 본문

통합청주시/상당구(上黨區)

미원면 대신리 구려사석조여래좌상(米院面 大新里 句麗寺石造如來坐像)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4. 1. 14:45

 

구려사는 미원면 대신리 쑥골마을에 위치하고있다.

마을입구에 예쁘게 서있는 동네 안내판을 바라보며 재실저수지 쪽으로 길을 따라 걷는다.

재실저수지라는 명칭은 아마 그 곳에 위치한 고령신씨들의 재실이 있어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5분여정도 소로를 따라 걷다보면 길 마지막에 자리잡고 있는 절이 구려사이다. 구려사는 천태종 계열이다. 

 

 

구려사는 구녀산성내에 있던 절이라고 전해지는데 1979년 현재의 자리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절의 사세는 그리 넉넉한편은 안되는것 같아 보였다.석불좌상은 대웅전을 바라보며 왼쪽축대에 자리하고 있다.

구려사는 대웅전과 삼성각 그리고 요사채등으로 이루어져 있다.1979년 절이 현재 자리로 이전되면서 석불좌상도 같이 옮겼다고 전해진다. 

 

 

구려사에 있는 석불좌상은 마모가 상당히 심하다.불두 또한 상당히 마모가 진행되여 있으며 원래의 불두가 아닌듯 보였다.

화강암으로 조성된 결가부좌한 불상인데 머리 부분과 대좌(), 광배()가 모두 결실되어 전체적으로 마멸이 심한 상태이다.

전체 높이는 52cm이며, 신라 말 고려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법의()는 양 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으로 가슴은 살이 쪄 있다. 목에는 삼도()의 흔적이 보이며 어깨가 당당하고 가슴 아래에 군의가 나타나 있다. 발 아래까지 유려한 옷주름이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손 모양은 양손을 무릎 위에서 가지런히 모은 것으로 보아 선정인()을 결한 듯하나 마멸이 심해 정확히 알 수 없다.

 

대좌라도 하나 마련하여 올바른 자리 하나 마련했으면 하는 혼자만의 생각이다.

햇볕 따스한 대웅전 앞에 앉아 오랫만에 찾아온 사람 제대로 눈맞추지 못하고 조금은 수줍은 듯 앉아 있다는 표현을 할까?

그렇게 구려사의 석불은 내 가슴속으로 다가왔다. 

 

 

 

 

 

 

 

 

저 밑에 보이는 건물이 구려사와 담장하고 있는 고령신씨의 재실이다

근래에 세운듯 고색창연한 맛은 없다. 추모재라는 현판을 달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