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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면 하일 천제당(嚴政面 夏日天祭堂)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엄정면 하일 천제당(嚴政面 夏日天祭堂)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5. 6. 28. 09:45

 

하일천제당은 충주시 엄정면 원곡리 원당마을(하일마을)에서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하일마을 천제당은 하일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로 진입하여 개울을 건너 첫번째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커다란 느티나무인 당목이 보인다

하일마을 천제당은 그 느티나무 밑에 자리하고 있다.


 

 

충주시 엄정면 원곡리 원당(일명 하일마을)은 추평저수지 쪽으로 올라가다가 탑평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추평저수지 쪽으로 가는 길이다.

좌측 길을 따라가면 원곡저수지 위와 아래에 형성된 마을이다. 오래전부터 음력 정월 14일에 당고사를 지내왔다.


 

 

 

원당마을 앞산 중턱에 느티나무밑에 위치한 당집이 제당이다. 당집 문 위에는 ‘하일천제당(夏日天祭堂)’이라 쓰여진 현판이 붙어 있다. 당 안에는 중앙에 ‘옥황상제존위전(玉皇上帝尊位前)’, 왼쪽에 ‘태상노군존위전(太上老君尊位前)’, 오른쪽에 ‘북두칠성존위전(北斗七星尊位前)’이라고 쓰여진 위패가 모셔져 있다. 당집은 잠겨져 있어 내부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하일천제당에 있던 위패는 현재 충주박물관에 전시되여있다.

 

 

[충주시 박물관에 하일마을 천제당에 있었던 위패가 자리하고있다.]

 

제일은 매년 음력 정월 14일로 정해져 있고 오후 5시에 지낸다. 제주와 축관은 당고사 일주일 전에 생기복덕을 가려서 정한다. 제주로 선출되면 3일 전에 자기 집 대문에 금줄을 친다. 당에 치는 금줄은 ‘3일 부정을 막는다.’하여 3일 전에 미리 당 주변에 빙 둘러서 친다. 당산 입구에는 제일 당일 당청소를 하면서 금줄을 친다.

제수 비용은 대동계 기금으로 충당한다. 제물은 돼지머리, 삼색 실과, 통포, 탕국, 백설기 한 시루, 술(막걸리)를 준비한다. 당고사 당일 낮 12시경에 마을 사람 몇 명이 당에 올라가 당집 주변을 청소한다. 오후 5시가 되면 풍물을 울리며 ‘당오르기’가 시작된다. 맨 앞에는 제물을 든 사람이 먼저 가고, 그 뒤에 떡시루를 진 사람이 따르며, 그 뒤로 마을 사람들이 풍물을 치며 따라간다.


 

 

 

 

당에 도착하면 우선 잔을 3위전 앞에 각각 한 잔씩 올리고 삼배를 한다. 절을 한 후 축문을 읽는다. 고축이 끝나면 다시 잔을 올리고 절을 한다. 제의가 끝나면 음복을 한다. 마을 주민들이 음복을 하는 동안 당집 안에서는 두 명이 소지를 올린다. 소지를 다 올리면 당집 주위에 떡을 떼어 3군데 장소에 놓는다. 마을로 돌아와 제주 집에 모여 음식과 술을 나누며 흥겹게 잔치를 한다.

 

 

 

"유세차 간지 정월 간지삭 십사일 간지 동중대표 ○○○ 감소고우 옥황상제존위전 태상노군존위전 북두칠성존위께 보걸 축원하나이다. 하일일동 대운 시화년풍 국태민안 우순풍조 만병소멸 금목수화토 오행살불침 소멸하여 주심을 재삼 복축하오며 소지 일장을 올립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하일마을 천제당은 적벽돌로 시멘트기단위에 새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