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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면 귀만리 석장승(靑川面 歸晩里 石長丞)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괴산군(槐山郡)

청천면 귀만리 석장승(靑川面 歸晩里 石長丞)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3. 10. 06:19


청천면 귀만리 마을입구에 서있는 돌장승이다.한쌍으로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표시한 듯하다.

동네에서는 일명 할아버지 장승 할머니 장승이라고 부르고 있다.

장승의 모습은 대부분의 장승처럼 얼국부분만 도드라지게 조각을 해 놓았다

생략한 부분이 많으며 눈과 코를 두드러지게 표현하였다 근간에도 사람들의 대접을 받는듯 했다.

예전에는 장승의 반 이상이 땅에 묻혀 있었지만 마을주민들에 의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복원되였다.

길을 사이로 두고 서로 마주보고 서있었다고 하는데 귀만리 보호수옆에 있던 은진송씨열녀문을 옮기면서 현재자리로 같이 세웠다고 한다.



[1989년에 국립민속박물관에 의하여 촬영된 사진이다]


귀만리 귀만마을에서는 음력정월 14일 오전 8시에 마을입구 병목거리에 있는 석장승에서 장승제를 지내고 있다.

귀만리 석장승은 1950-60년대 사이에 마을에서 세웠다고는 하는데 그냥 마을어른들의 흘러가는 이야기인지 자세한 사항은 알수가 없다.


귀만리 장승제는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흩날 아침 8시쯤 주민들이 모두 모여 장승과 고목이 결한된 형태의 제당에서 지냈다.

현재는 보호수와 석장승은 길을 사이에 두고 서있다.

제일 일주일전쯤 이장의 주관으로 마을회의를 열어 생기복덕을 가려 지관(제관)으로 축관,유사,공양주를 뽑는다.

뽑힌 사람들은 술,담배,비린고기등을 일절 금하고 외부출입과 부부간의 합방도 금한다.공양주와 유사는 7일 축관은 3일 정성을 드린다고 한다.

제물은 술 서되서홉 삼색실과 북어포등이고 구입은 공양주가 제사 당일 한다.


제사는 유교식 절차에 따라 제물을 진설하고 분향 읍 헌주2번 재배 독축 헌주2잔 음복 호주 소지의 순으로 지냈고 유사와 축관만 참여했다.

장승제를 지내는 장승은 마을입구 병목거리에 있으며 돌로 만든 석장승이다.

예전에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길양쪽으로 서있었으나 지금은 두 장승이 보호수 건너편으로 함께 자리하고 있다.

1990년 초까지 귀만리에서는 이 장승에 장승제를 지냈다. 




장승은 나무나 돌을 이용하여 마을 어귀에 세운 조각품으로 확실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민간신앙의 한 가지로 마을의 수호를 기원하는 목적을 가진다.

또한 실용적인 기능으로 마을 간의 경계를 짓거나 길을 안내하는 기능도 지녔다.

장승의 모습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며, 경기 또는 충청과 같은 북쪽 지방에는 나무에 길고 찢어진 눈, 긴 코를 가진 얼굴 모양이 많다. 남녀 한 쌍으로 세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외형적으로 남상()과 여상()은 차이가 있다. 남상()은 관모를 쓰고 있으며, 여상()은 관모를 쓰지 않고 있다. 이에 비해 영남ㆍ호남ㆍ제주 지방과 같은 남쪽 지방에서는 돌장승이 많고, 얼굴과 코가 둥그스름하다. 제주도의 돌하르방이 유명하다.

장승[長丞, Korean traditional totem pole] (시사상식사전, 박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