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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가덕면 백족산 백족사(加德面 白足山 白足寺) 본문
가덕면내에 있는 지정 비지정 문화재를 찾아 나섰다
한계1리 정자나무아래 자리한 한계리사지 비로사나불을 본후
쉬엄쉬엄 따스한 햇살을 벗삼아 백족사를 찾았다
공무원 연수원 옆길로 난 길을 따라 차를 몰았다
백족사는 백족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으니 평지에서 약 1.5키로정도의 산길을 올라가야 한다
좁은 산길을 따라 차를 모니 핸들에 힘이 들어간다
조금은 가파른 산길을 꼬불꼬불 오르면 탁트인 분지에 백족사가 나즈막히 자리하고 있다
산악자전거 코스와 또 등산로와 더불어 백족사입구에는 운동기구까지 잘 갖추어있다
납골묘를 운영하고 있는지 여러기의 납골묘가 보인다
백족사 경내에 들어서니
지정문화재로 되여있는 삼층석탑과 석조여래좌상이 나를 반긴다
조용한 경내에 풍경소리만 울리는데
인기척에 보살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커피대접을 해주시겠다는 말에 감사의 말씀으로 전하고
백족사 경내를 거닐어 본다
커피를 사양하니 경내 용천수가 약수라 하며 마시기를 권하니
한잔 마시는 시원한 약수가 머릿속을 맑게 한다
절의 내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길을 나섰다
백족사 앞에 사슴농장이 눈에 거스른다
백족사는 청원군 가덕면 상야리 자리잡고 있으며 백족산 깊은 곳 정상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거대한 규모의 충청북도 공무원 자치연수원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청주방면 혹은 괴산방면에서 진입시 자치연수원을 목표로 삼아 백족사를 찾아가는 것이 편리하다.
꽃피는 사월에 이 절을 찾으니 춘흥이 한창이고 채찍을 떨치고 걸어가니 내 마음은 너그럽네
어제는 응당 보슬비 내리는 것 꺼려하였는데 이 자리 문득 옛 맹세 식을까 두렵네
부처를 보고 마음을 바로하는 것은 솜을 붙인 듯한데 샘가에서 발 씻으며 급한 여울소리 듣네
枳林(탱자나무숲)의 청정함 저버릴 것을 두려워하여 향기로운 잔에 술을 조금 마시니 얼굴 보기 좋으네
간송 윤영교
백족사는 청원군 가덕면 상야리 백족산에 자리한 태고종 소속 사찰이다.
산의 이름이 백족산이라고 불리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전하고 있는데 그 중 조선초 세조와 관련된 설화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조선초에 세조 임금께서 속리산에 기도드리러 가는데 이곳을 지났다고 한다.
백족산에는 예부터 유명한 영천이 있어서 세조 임금께서 이곳에 발을 담그고 길고 긴 여행의 피로를 풀고자 했다고 한다.
그런데 잠깐 발을 담근 임금의 발이 갑자기 하얗게 변해버렸고 이로 인해 산 이름을 백족산이라고 했다고 한다.
백족산은 나지막한 산이기도 하며 등산로가 잘 꾸며져 있어 많은 사람들의 등산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산이다.
현재 백족사에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좌상과 석탑이 전해지고 있다. 분명 고려시대에 사찰이 경영된 것을 알 수 있으나 그 자세한 내막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조선조에도 사찰이 경영되고 있었음을 조선중기의 학자인 이안눌(李安訥:1571~1637)의 문집인 “동악선생집(東岳先生集)”에서 확인 할 수 있으나 이외에 더 자세한 사찰의 내막을 알 수 있는 자료는 보이지 않는다.
현재의 사찰은 조선후기 어느 순간 폐사가 되었다가
1930년대에 다시 사찰의 역사를 잇기 시작한 것이다. 사찰의 역사를 잇게 된 사연이 또한 사내에 전하고 있다.
1920년대에 청주가 고향인 송씨가 일본에 가서 살고 있을 때였다.
나이가 40이 넘었는데도 자식이 없어 항상 걱정이었는데
어느 날 꿈에 고향의 모습이 나타났다고 한다. 꿈에서 고향의 백족산을 거닐고 있는데 이때 산신령이 나타나 “나는 백족산 산신령이다.
지금 저 쓰러진 법당 속에 부처님이 파묻혀 계시니 네가 부처님을 구해주면 네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다”하였다 한다.
꿈을 깨어 급히 고향으로 돌아와 백족산으로 향하니 거기에는 실제로 쓰러진 법당이 있었고 잔해 사이에 돌부처가 모셔져 있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정성으로 초옥을 지어 이곳에 돌부처를 모시고 정성들여 기도한 후 결국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그 뒤로 백족사의 석불에게 소원을 빌면 자식을 점지해 준다는 설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실제로 영험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석불의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
무언가 친근감이 드는 이유는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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