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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風景속에 비친 詩

돌담길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6. 8. 23. 21:54







백일홍도 피우고

호박넝쿨도 올리고...

작은 텃밭 만들어 쪽파도 심어 놓았다.


내 가슴 파먹던 자식들은 성장하여

저 혼자 자란 양 훌훌 내 가슴 털고 날아 도회지로 나가고

가끔씩 전해오는 전화속에 목소리는 삶에 힘들어 한다.

그래도 제 어미라고 전화라도 하니 마른 내 가슴에 적적함이 조금은 사라지는것 같다.


가끔씩 꿈속에서

돌담 사잇길로 손자들 손을 잡고 달려오는 아이들의 꿈을 꾼다.

반가워 방문 열고 바라보다 헛헛한 꿈에

한참이고 안방 벽면에 걸린 미소짓는 하늘나라 먼저 간 남편사진 바라보면

당신도 이제 그만 나에게 오지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하나 하나 개울가 돌덩이 주워다

남편과 둘이 쌓은 저 돌담.

그 돌담사이로 부는 바람이 나에게 전해주는 이야기.


오수에 잠긴 내 마음속에 어릿어릿 다가와

지난시절 꿈꾸는 저 돌담길이 있어 좋다.


돌담길 사진을 찍다 만난 할머니와의 주고 받은 이야기....

들어와 커피한잔 하라던 할머니

많이 외로우셨나 봅니다.

한참이고 말동무 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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