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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산길돌아...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photo 에세이

산길돌아...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7. 6. 14. 16:44






보고픔이다.

또 다른 말로는 아쉬움이다.


초행길이 아니라 여유는 마음이다.

둘레둘레 산길돌아 인적없는 언덕 위


"누구요? 허리굽은 시골노인네 처럼....

 앞니 빠져 궹한 아쉬움 처럼...."


온전치 못한 몸 앞세워 나를 반긴다.


말없이 바라보는 내 눈길이 부끄러운지

지나가는 바람과 몇 마디 말섞고는 뒤돌아 앉았다.


그냥 세월따라 살다가면되지...


묻지도 않은 말에 선문답처럼

궁시렁 거리면

그리움의 향화(香火)가 피어난다.


그리움.

아쉬움.


날이 참 밝아 좋다.



2017년 6월 음성 감우리 부도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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