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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면 외사리 당간지주(七星面 外沙里 幢竿支柱)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괴산군(槐山郡)

칠성면 외사리 당간지주(七星面 外沙里 幢竿支柱)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7. 10. 19. 21:13



칠성면 외사리 삼성마을에 있는 당간지주입니다.


당간지주는 사찰 입구에 설치하는 것으로, 절에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면 이곳에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깃발을 거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이라 하고,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두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이 당간지주는 양 기둥에 별다른 조각이 없다. 기둥 사이에는 당간을 꽂았던 둥근 받침돌이 2단으로 마련되어 있는데, 그 윗면 가운데에 높히 솟아오른 부분을 두어 여기에 깃대를 끼웠던 것으로 보인다. 기둥 안쪽면에는 아래위로 홈을 두어 당간을 고정시키도록 하였다.

조각솜씨가 세련되거나 정교하지 못하나 간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려시대 전기의 작품으로 짐작된다.
이 당간지주는 화강암(花崗岩)의 두 기둥사이에 원형의 간대(竿臺)를 놓아 당간(幢竿)을 받게 한 것으로 고려(高麗) 초기(初期)에 건조(建造)된 것으로 추정된다. 간대는 2단의 원좌형(圓座形)으로 그 중앙에 높은 돌기(突起)를 마련하여 당간을 고정시키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두 지주의 안쪽면 꼭대기 가운데에는 장방형 홈을 파서 당간을 고정시키는 간을 꽂아 끼웠던 것 같은데 이 유구는 윗부분에만 있고 지주의 중간쯤에는 아무런 간공(竿孔)도 마련되지 않았다. 각 부분이 비교적 완전하며 전체높이는 3.24m, 너비는 1.6m이며, 지주의 너비는 39m, 두께는 60cm, 지주의 간격은 83cm로 별다른 장식은 없으나 웅건견실(雄建堅實)한 인상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