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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내수읍 비중리 광배석(內秀邑 飛中里 光背石) 본문
내수읍 비중리에 자리하고 광배석입니다.
광배는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것으로 광배석은 이를 돌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광배석은 머리에서 발산하는 빛을 형상화한 두광석과 전신에서 발산하는 빛을 형상화한 전신광배인 신광석이 있다.
광배는 중근동(中近東)의 고대신(神)이나 황제의 배후에 둥근 모양의 광명을 나타낸데서 비롯되어, 그리스도교 미술에서는 그리스도나 마리아, 성신들의 후두부(後頭部)의 원광(nimbus), 또는 전신(全身)의 배후에 그려진 타원형의 거신광(擧身光)이 되었다. 이러한 광배가 2세기에는 이미 그리스도의 도상(圖像)에 나타났고, 5세기에는 사도(使徒)에게도 쓰였으며, 6세기에는 성자(聖者)와 천사에게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
불교미술에서는 1세기에 시작된 간다라미술에서 취급되었다. 카니시카왕 시대의 화폐에서는 왕이나 신상(神像)은 원광(圓光)뿐인 데 비해 불상에는 원광과 거신광을 병용하였다. 굽타왕조 때는 한가운데에 연꽃을, 그 둘레에는 당초(唐草)무늬를 부조(浮彫)한 화려한 의장으로 표현되어 있다.
화염광(火焰光)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형식들이 중국에 전해지면서 다채로운 전개를보였고, 그 영향은 한국과 일본에까지 미쳤다. 또한 한국의 삼국시대의 광배에는 광배의 외연(外緣)에 탑모양이나 비천(飛天)을 안배한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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