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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면 노원리 신경희 묘소(梨月面 老院里 申景禧 墓所)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진천군(鎭川郡)

이월면 노원리 신경희 묘소(梨月面 老院里 申景禧 墓所)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8. 6. 22. 06:09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에 있는 조선 후기 신경희의 묘소이다.


신경희(申景禧)[1561~1615]는 본관이 평산(平山)이며, 자는 언완(彦緩)이다. 신잡(申磼)의 아들이다. 1588년(선조 21) 음보로 임관되어 이듬해 정여립의 모반이 일어나자 그 일당인 선홍복을 체포함으로써 6품직에 발탁되었다. 1591년(선조 24) 제용감주부가 되고, 1593년(선조 26) 고산현감으로 도원수 권율의 휘하에 종군, 이해 행주산성 대첩을 맨 먼저 왕에게 보고했다. 면천군수와 중화부사 등을 지냈다.

1605년(선조 38) 재령군수로 재직 중에 순변사 이일의 종사관 윤섬을 사칭하며 도당을 모아 횡행하던 윤세침을 체포, 이를 중앙에 압송할 때 공명심으로 장계를 장황히 날조한 사실이 발각되어 삭직되어 문외 출송되었다. 1611년(광해군 3) 수안군수에 다시 등용되었으나 1615년(광해군 7) 능창군 이전을 추대하고 양시우·김정익·소문운 등과 반역을 모의하였다는 대북파의 무고로 장살되었다.


신경희 묘는 진천군 이월면 노원리 논실마을에 위치한 평천부원군 신잡 공의 영정을 봉안한 노은영당 뒤편 신잡의 묘소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

신경희 묘는 원래 1615년 서울시 영등포구 상도동에 있었으나, 도시 계획에 의해 1975년 지금의 위치로 이장하였다.


원형의 부부 합장묘로 좌측과 우측에 묘비와 장명등(長明燈)[묘역에 불을 밝혀 사기를 쫓는 등], 전면에 혼유석(魂遊石)[상석 뒤와 무덤 앞에 놓는 돌]과 각 한 쌍의 문인석·촛대석이 있다. 1974년 건립한 묘비가 있다.


묘비의 전면에 ‘평난호성 원종선무공신 가의대부 병조참판 겸지의금부사 오위도총부부총관 평릉군 평산신공경희지묘배 정부인 완산이씨 합부(平難扈聖原從宣武功臣嘉儀大夫兵曹參判兼知義禁府事五衛都總府副總管平陵君平山申公景禧之墓 配貞夫人完山李氏合祔)’라 적혀 있다.

묘소의 위쪽 최상단에는 할아버지 신화국(申華國)의 묘지, 그 아래에 아버지 신잡의 묘소, 그 아래에 신경희 묘소가 3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봉분의 형태와 석물 등의 배치는 모두 같으며, 상태도 양호하다. 평산신씨 충헌공파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