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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면 사인암 란가장(大崗面 舍人岩 爛柯狀) 본문
사인암밑을 흐르는 시내물가에 5*3미터되는 평평한 비위에 장기판과 함께 바둑판이 새겨져 있으며 그 옆에 란가장(爛柯狀)이란 글씨가 남아있다.
란가장이라 쓰여진 바위에는 바둑판이 새겨져 있고 그 옆 비슷한 바위에는 장기판이 새겨져 있다.
난가(爛柯)라는 말이 있다. 난(爛)은 문드러지다. 또는 흩어져사라지다 라는 표현이다. 가(柯)는 가지 또는 자루라는 표현으로 도끼 자루를 말함이다. 그러므로 도끼 자루가 문드러지다. 라는 표현은 사람들이 무엇에 심취하여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비유인데 바둑이나 장기에 몰두하는 것을 그렇게 부르지만 주로 바둑에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다. 사인암이 있는 계곡으로 이루어진 구곡(九曲)이 운선구곡(雲仙九曲)이다. 운선(雲仙)은 신선이 구름을 타고 노닌다. 는 뜻이므로 운선구곡 역시 당시의 사람들이 꿈꾸던 유토피아의 세계인 동천(洞天)의 이상향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러므로 여기에 난가(爛柯)라는 표현이 빠질 수 없는 것이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썪는줄 모른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멋진 곳이다.
충주 살미면 공이동 암소바위에 사노정과 함께 바둑판이 그려져있고 또한 괴산 칠성면 갈은구곡에 제 구곡인 선국암에도 바둑판이 그려져 있다.
선국암에 새겨진 한시에는 바둑을 두었던 당시의 상황을 잘 묘사해 두었다.
[괴산 칠성면 갈은구곡의 제구곡인 선국암에 있는 바둑판이다]
옥녀봉두일욕사(玉女峰頭日欲斜)-옥녀봉 산마루에 해가 기울어
잔기미료각귀가(殘棋未了各歸家)-바둑을 끝내지 못하고 각기 집으로 돌아갔네
명조유의중래견(明朝有意重來見)-다음날 아침 생각나 다시 와보니
흑백도위석상화(黑白都爲石上花)-바둑알 알알이 돌위에 꽃이 되였네
[살미면 공이동 암소바위에 있는 바둑판이다]
난가(爛柯)란 도끼자루가 썩는 줄도 모르고 구경할 만큼 재미있다고 해서 붙은 바둑의 옛 명칭이다. 중국의 《술이기(述異記)》에 따르면, 중국 진(晋)나라(265∼420) 때 석강(淅江) 상류인 구주의 석실산(石室山) 아랫마을에 왕질(王質)이라는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평소에 가보지 못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두 동자(童子)가 나무 아래에서 바둑을 두고 있었다.
왕질이 재미가 나서 옆에 앉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구경을 하고 있으려니,한 동자가 주머니에서 귤 비슷한 것을 꺼내주면서 먹으라고 하였다.
왕질은 그것을 받아먹고 나니 배고픈 줄 모르고 바둑을 구경할 수 있었다.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맛있는 열매였다.
바둑이 한판 끝나자 한 동자가 도끼자루를 가리키며 자루가 썩었다고 하였다.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든 왕질은 그제서야 자루없는 도끼를 들고 황급히 마을로 내려와 보니 전에 살던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마을사람들이 그의 집을 들락거리고 있었으며 집 안에서는 제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하였다.
이상하게 생각되어 물어보았더니 이 집 주인의 증조부인 왕질이라는 사람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아 이 날을 제삿날로 삼았다고 하였다.
두 동자는 신선이어서 바둑 한판 두는 데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던 것이다.
이렇듯 왕질의 전설에서 유례한 난가(爛柯)는 그후 바둑을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흔히 어떤 재미있는 일에 몰두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는 것을 일컬어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라고 한다.
이때 신선놀음이란 바둑을 뜻한다.
그 신선들이 바둑을 둔 산을 난가산(爛柯山)이라 하였고, 왕질이 본 신선들이 둔 바둑을 기록한 《난가도(爛柯圖)》가 송(宋)나라 기사인 이일민(李逸民)이 지은 《망우청락당집(忘憂淸樂堂集)》에 수록되어 오늘날까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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