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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박물관 호자(扶餘博物館 虎子) 본문

박물관 구경하기/부여박물관(扶餘博物館)

부여박물관 호자(扶餘博物館 虎子)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9. 2. 9. 18:11



호랑이 모양을 한 남성 소변기로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호랑이의 등 부분에 손잡이가 달려있다

입을 크게 벌리고 먼 곳을 바라보는 호랑이 모습을 하고 있는 남성용 토기 요강이다. 부여 군수리에서 출토된 호자()는 7세기 백제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중국의 호자를 참고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호자는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호랑이의 등 부분에 손잡이가 달려있으며 한 손으로 이 손잡이를 잡고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랑이가 앞다리를 곳추 세우고 상체를 들어 얼굴을 왼쪽으로 돌린 상태에서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이다. 동그란 토기 입구가 호랑이의 입이며 입 위쪽으로는 작은 눈 2개와 수염이 그려져 있다. 중국의 고대 기록에는 황제가 행차할 때 시중을 드는 하인이 이 호자를 들고 뒤따랐다는 내용이 전해져 온다.




이다. 회색을 주로 띠며, 소성이 불량하여 표면 일부가 박리되었다. 태토는 정선되지 않아 다량의 사립이 혼입되었다. 뒷발은 약간 굽혀서 앞발에 힘을 모으고 상체를 들어 으로 힘입게 머리를 돌린 후, 먼곳을 바라보며 입을 크게 벌린 모습이다. 몸체는 통통하고 발은 발톱을 감춘 듯이 오므렸으며, 입은 몸에 비해 크게 만들었는데, 남자용 로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생각된다. 얼굴에는 눈, 코와 수염을 표시하였는데 눈동자는 점을 찍어 조그맣게 표현하였으며, 낮은 콧등 끝에 두점을 찍어 콧구멍을 표현한 후, 코 아래와 눈두덩 밑에 음각선으로 꼬부라진 눈썹과 수염을 나타내었다. 등에는 긴 를 부착하였는데, 단면형태는 방형에 가깝다.




남성용과 여성용도 생긴모양이 디르군요. 여성용도 양쪽으로 손잡이가 달려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