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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천면 사담리 라월경각자(靑川面 沙潭里 蘿月逕刻字)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괴산군(槐山郡)

청천면 사담리 라월경각자(靑川面 沙潭里 蘿月逕刻字)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9. 7. 13. 14:12

 

 

 

 

 

날씨는 더워도 해가 없으니 견딜만 하다. 한참 물놀이 철인 지금 사담계곡은 어찌 생각보다 인파가 붐비지 않았다.

 

 

 

 

괴산군지를 보다가 청천면 사담리에 윤순이 쓴 각자가 있다는 대목을 보고 길을 나섰다, 주위에는 사담동천(沙潭洞天)  서하동천(庶霞洞天) 라월경(蘿月逕) 송풍석(松風石)등의 각자가 있다고 적혀있었다.

 

사담동천은 사담리 길가의 바위에 악착같이 매딜려있었다. 라월경과 송풍석은 사담리 쉴만한 물가펜션 바위벽에 써있었다.글씨가 새겨진 주위에서 건물을 짓기 위하여 평탄작업을 할 때 주춧돌로 사용되었던 석재등이 발견되었다.펜션사장님이 한쪽으로 잘 보관하고 계셨다.

 

 

 

 

 

 

 

 

 

2006년 10월17일 국민일보를 참조하면 조선 후기 관찰사를 지낸 당대의 명필가 윤순(尹淳 : 1680∼1741)이 바위에 새긴 글씨가 충북에서 처음 발견됐다.청주대 강사인 이상주 박사(지금은 중원대학교 교수)는 괴산군 청천면 사담리 산12에 소재한 바위에 '蘿月逕(라월경)'이라 새긴 윤순의 글씨를 학계 최초로 확인·탁본했다고 괴산향토사연구회가 최근 펴낸 '괴향문화' 14집에서 밝혔다.지금까지 충북에서 윤순의 글씨를 바위에 새긴 현장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 박사는 청천면 사담리 암벽에 새겨진 '사담동천(沙潭洞天)'과 인근의 '송풍석(松風石)'도 윤순의 글씨인 것으로 확인했다.그의 이번 충북 최초·최다의 윤순 암각글씨 발견은 충북 서예사 연구에 큰 성과로 평가된다.

 

이 박사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박사학위논문 소재로 쓴 이하곤(1677∼1724)의 유적을 찾으면서 이하곤이 이름을 짓고 윤순이 글씨를 쓴 '라월경'을 발견했다. 이 박사는 "이하곤이 자신의 문집인 '두타초(頭陀草)'에 중화(仲和)가 썼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중화는 윤순의 자(字)"라며 "이 글씨는 1717년부터 이하곤이 숨지기 이전에 쓴 것"이라고 말했다.서예가 신상철씨는 '라월경'이란 글씨에 대해 "'蘿(라)'는 초서에 가까운 행서이고, '月(월)'은 행서지만 해소의 기운이 있으며, '逕(경)'은 행서이면서 약자 비슷하게 썼다"며 "행서를 쓰면서 세 글자를 변화있게 쓰는 등 다양한 글씨를 섭렵해 노련미가 응축돼있다고 평했다.이 박사는 '라월경'의 의미에 대해 "송라(松蘿)와 등(藤)나무 덩굴 사이로 보이는 달"이라고 풀이했다.또 그는 청천지역 주민들이 '사담동천'이란 암각글씨를 우암 송시열이 쓴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우암의 경우 자신이 썼다면 통상적으로 글씨 부근 어딘가에 반드시 자신의 이름을 새겨 놓지만, 이 곳에는 그런 기록이 없어 우암의 필적으로 볼 수 없다고 단정지었다. 이 박사는 '사담동천'과 '송풍석' 에 대해 윤순의 필적을 대조하며 윤순의 글씨라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이밖에 박후양의 '서하동천(庶霞洞天)'이란 암각글씨도 이번에 처음 소개했다.

 

 

 

 

이끼가 끼여있는 글씨를 이끼를 조금 제거하고 찍어 보았다.송풍석이라는 글씨는 라월경이라 각자된 바위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