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아픔입니다 그리고 아련함 입니다. 본문

푸른바다의 창가에서/風景속에 비친 詩

아픔입니다 그리고 아련함 입니다.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9. 8. 6. 14:12




날이 참 많이도 덥습니다.

점심으로 아내와 시원한 막국수를 먹고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시원한 계곡에서 탁족(濯足)만 하고 있어도 더위를 잊습니다

시원한 막국수로 배도 채우고

시원한 탁족으로 더위도 잊고

이쁘고 아름다운 아내도 옆에 있으니 참 좋습니다.


..................


까묵...졸았나?

자리위에서 한숨 꿈속을 헤맸습니다.

행복한 꿈도 꾸었습니다.

시원한 그늘속은 가지말라 붙잡지만은

아내와 다음에 또 오자 약속을 하며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노오란 페인트로 치장(?)을 하신 부처님은 잘 계신가? 하고

인적없는 소롯길로 차를 몰았습니다


찻소리에 더운 한낮의 정적은 깨지고

비바람 가릴 처마밑에서 오매불망 누구를 기다리는 지.

노오란 부처님 지붕도 뚫리고 벼름박도 무너진 안타까움 속에서

반가운 미소를 주십니다.






원남면 보룡리 석불님은 언제나 그 자리인데

부처님을 찾는 제 자신은 마음도 카멜레온인가 봅니다

바람(願)이 수시로 바뀌고 마음속의 갈피는 향함이 서투르니 말입니다.


향 하나 사를까?

마음만이 앞서고 준비는 없고 그저 미안함만 가득합니다.


아내는 그 와중에 씀바귀를 뜯고

저는 노오란 색으로 치장한 석불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습한 바람이 보룡리사지위로 가득합니다.


아픔입니다 그리고 아련함 입니다.



20190805음성원남면보룡리사지.









'푸른바다의 창가에서 > 風景속에 비친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밥  (0) 2019.09.27
음내리삼층석탑  (0) 2019.08.29
오월과 초록 그리고 탑.  (0) 2019.05.06
팔하나 발하나 어디에 두었을까?  (0) 2019.02.09
어느날 여름 법주사.  (0) 2019.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