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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덕읍 삼청리 묵동 천제단비(周德邑 三淸里 墨洞 天祭壇碑) 본문

중원의 향기/충주시(忠州市)

주덕읍 삼청리 묵동 천제단비(周德邑 三淸里 墨洞 天祭壇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0. 2. 5. 22:17



주덕읍 삼청리 묵동마을 뒤에 천제단비가 있다는 주덕읍지의 글을 보고 한번 찾아볼까 하는 생각에 길을 나섰다.

묵동마을 뒷쪽 어래산 중턱에 있다고 기술되어 있다.

묵동(墨洞)[먹벅골]은 능촌 남동쪽에 있는 마을. 옛날에 홍(洪) 모씨가 먹을 만들었다한다. 행정명은 묵동이나, 통칭 먹벅골이라 한다.

먼저 성지사라는 절을 찾아 산길을 올랐다.



성지사로 향하는 길은 좁은 산길이었는데 성지사 밑에 도착하니 길 양옆으로 전원주택이 제법 자리를 잡았다.

고만고만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것이 좋아 보인다. 누군가가 택지를 개발하여 전원주택지구를 만든 듯 하다.



성지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성지사 대웅전을 뒤로하여 길을 올랐다.

이 곳도 택지개발을 하려는 듯 여기저기 파헤쳐 놓은 흔적이 보인다.성지사도 새로 불사를 했는지 단청없는 대웅전과 삼성각이

날씨탓인지 조금은 낮선 느낌이다.



길을 따라오르니 오른쪽에 말갛게 세수한듯한 얼굴로 천제단비가 서있다.

잡석을 제단을 만들어 비석을 세워놓았다.경사면이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축대를 세워 놓았다.

쌓아놓은 축대와 비석간의 이격거리가 좁아 사진찍기가 조금은 어렵다.

이곳이 주덕읍지에서 명명한 어래산 중턱에 있는 천제당터로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곳이다.



건립시기는  檀君四千二百八十年丁亥三月三吉日이라 하였고 비석을 뒤에서 보며 우측하단에 상축국운(上祝國運)’, 좌측하단에 하제창생(下濟蒼生)’이라 하여 위로는 국운(國運)을 축원하고 아래로는 모든 사람을 구제한다.는 글자가 음각되어 있다. 1947(정해년) 3월3 길일이라 적혀있다.



비갓의 모양도 특이하다.



비석의 전면에는 태극기와 함께 천제단(天祭壇)이라는 글씨가 음각되어있다.

그런데 비에 새겨진 태극기의 궤가 달라보인다.왜일까?



누구가가 이 글로 인해 천제단비를 찾는다면 참 행복할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어래산(御來山)”이라고 명명된 산에 “묘좌유향(卯座酉向)”에 대지를 잡아 비문 전면에는 위에 “태극”을, 그리고 아래는 “천제단”이라 새겼으며 후면에는 “단군 4288년 정해 3월 3일 길일”이라 새겨 “상축국운, 하제창생”으로 했으며 그 후 이어서 무자년 5월 5일에 “조선개국 단군성모비(朝鮮開國檀君聖慕碑)를 봉안하여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대제를 봉행해 왔다.그러나 참여하는 노령의 유림들이 높은 산중 험로에 원거리라 너무 불편하다는 원성이 있어

건립 13년만인 단기 4294년(서기 1961년)에 당시 충청북도지사 조대연(趙大衍)씨의 배려로 중원교육청에서 시공 토목공사업자 김태철(金泰喆)씨가 100,000환에 낙찰 받아 현재 위치 주덕읍 삼청리 산 24-1번지에 단군전을 이축하여 동년 9월 15일에 완전히 옮기게 되었다[주덕읍지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