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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니면 원평리 석조보살입상(薪尼面 院坪里 石造菩薩立像) 본문
충청북도 충주시 신니면 원평리 선조사지에 있는 고려시대 미륵석불.
충주 원평리 석조여래입상은 신라 성덕왕 때 창건되었다가 병자호란 때 폐사되었다고 전하는 선조사지(善祖寺址)에 삼층석탑과 함께 나란히 서 있다.
귀는 길게 표현해 어깨까지 내려오고 목에는 삼도가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하체보다 어깨가 넓어 당당한 느낌을 주며, 법의는 통견으로 길게 입었는데 왼쪽 어깨에서는 약간 사선을 이루면서 팔꿈치 부분에 걸쳐 있다. 무릎 아래로 흘러내린 옷주름은 둥근 모양으로 다리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다. 둥근 옷주름은 대칭을 이루도록 하였는데, 하단부에 이르면서 V자로 마무리되었다.
오른손은 가슴 앞까지 들어서 손등을 밖으로 향하게 하고 펴서 가슴에 대었으며, 왼손은 아래로 내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 시무외 여원인의 변형을 취하였다. 불상 뒷면의 조각은 생략되었고, 발목 부분에 옷주름이 간략하게 조각되었다. 발은 법의 밖으로 나와 있으나 끝 부분이 파손되었고 법의와 발은 시멘트로 보수하였다. 대좌는 앙련으로 장식된 둥근 연화좌이다.
충주 원평리 석조여래입상은 고려시대 경기·충청 일대에서 유행하던 석불입상의 양식을 잘 따르고 있으며, 조각 수법이 뛰어나 당시의 대표작으로 생각된다. 불상이 남쪽으로 15도 정도 기울어져서 1978년 이를 바로잡는 공사를 하였을 때 불상 아래에서 기와 조각이 확인되었다. 이것은 불상이 사찰의 초창 당시의 것이 아니고 후대에 다시 중창되면서 건립된 것임을 알려준다. 불상의 조각 수법이나 특징으로 보건대 중창불사는 고려 전기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머리에 팔각의 보개를 얹고 있는 석불입상으로, 팔각의 넓은 보개는 석등의 옥개석을 연상하게 한다. 보개의 아랫면 가장자리에는 낙수 홈이 선으로 음각되었으며, 중앙에 원형으로 돌출부를 두었다. 이 돌출부가 불신의 머리에 닿아 있어 마치 육계처럼 보인다. 머리는 나발이고 얼굴은 넙적하여 풍만하다. 눈은 반개하고 있고 입술은 도톰하며 턱 아래에 이중턱을 표현해 후덕함을 나타내고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팔각의 보개와 이목구비가 뚜렷한 풍만한 얼굴, 양감 넘치는 어깨와 하체, 통견의 묵중한 불의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불상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 불상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있으며 조각이 우수한 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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