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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면 불목리 영모재(長安面 佛目里 永慕齋)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보은군(報恩郡)

장안면 불목리 영모재(長安面 佛目里 永慕齋)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0. 10. 24. 16:47

 

영모재는 기계유씨(杞溪兪氏) 보은지역 입향조인 부호군(副護軍) 유은(兪檃)의 재실로 사망년도인 1690년에서 광국지경록 판목(光國志慶錄 板木; 유형문화재 제164호)의 제작 시기인 1771년 사이에 초창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붕, 서까래와 마루 청판 일부가 보수된 것 외에는 목구조가 건립 당시의 형태로 비교적 잘 남아 있다.

본 건물은 보은지역 종중 관련 유적으로 묘소, 보실, 판목(光國志慶錄 板木) 등 다양한 유물 및 유적과 관련된 장소로 지역 성씨의 토착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이다. 후에 고친 부분이 있으나 비교적 내부 구조가 조선시대의 고식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이 지역의 재실의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동시에 대청마루 천장에 보관되었던 광국지경록 판목은 이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깊게 하고 있다.문화재 자료 85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습니다

 

 

영모재는 불목리 마을 한복판에 있습니다. 문은 잠겨있으며 군청등에서 유지보수를 잘하고 있습니다. 광국지경록 판목(光國志慶錄 板木)이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그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문화재지정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64호. 1587년(선조 20) 종계변무(宗系辨誣)를 마치고 여러 신하들과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직접 시를 짓고, 신하들이 화답한 것을 모아 1701년에 편찬한 『광국지경록(光國志慶錄)』을 1744년(영조 20)에 다시 새긴 판목이다.

판목은 모두 22매이고, 크기는 세로 30㎝, 가로 58㎝, 두께는 2㎝ 내외이다. 판광(板匡)은 사주단변(四周單邊), 세로 23.0㎝, 가로 35.7㎝, 유계(有界), 14행 16자, 상하화문어미(上下花紋魚尾)이다. 주로 양면 판각이나 3판(제1장 1엽과 2엽, 제15장 1엽)은 단면 판각이다.

판심(板心)에는 판심제(板心題)와 장차(張次)를 각자(刻字)했으며, 단면으로 판각한 3판에는 판심제가 있으나 나머지에는 그 위치에 홈이 파져 있다.

『광국지경록』은 종계개정(宗系改正)과 관련된 경하시집(慶賀詩集)이다. 명(明)의 『태조실록(太祖實錄)』과 『대명회전(大明會典)』에 조선태조의 출생이 고려의 권신 이인임(李仁任)의 아들로 잘못 기록되자, 조선에서 정정해 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거절당하였다. 그러던 중 1584년(선조 17)에 종계변무주청사(宗系辨誣奏請使) 황정욱(黃廷彧, 1532~1607)이 명나라에 가서 변무의 일을 성사시켜 잘못된 부분을 고친 것을 확인받았으며, 1587년에 종계시정사은사(宗系是正謝恩使) 유홍(兪泓)이 다시 명나라로 가서 황지(皇旨)를 얻어내어 속찬한 『대명회전』을 가지고 오게 되었다. 선조는 모화관(慕華館)으로 나가 명의 칙사를 맞고 종묘에 종계시정의 고유제(告由祭)를 지내고 특사령(特赦令)도 내렸다.

1590년에는 종계시정에 공이 있는 황정욱·유홍 등에게 광국공신(光國功臣)의 훈명(勳名)을 내림과 동시에 유홍이 귀국할 때에 산해관(山海關) 주사(主事) 마유명(馬維銘)이 송별시를 지어준 것과 유홍 자신의 화답시(和答詩) 2수를 지어 왕에게 올리자 선조는 사신에게 명하여 응제(應製)하게 하였다.

1701년(숙종 27)에 종신(宗臣) 영원정(靈原正)이헌(李櫶, 1669~1730)이 당시 마유명과 유홍의 시, 그리고 선조의 어제와 신료들이 갱화한 시들을 수집하여 선조와 숙종의 어제서(御製序)와 응시(應詩)를 붙여 『광국지경록』을 개간(開刊)하였다.

이 판목은 1744년에 1701년판의 내용에 영조의 어제어필, 특사시(特赦時)의 전교(傳敎), 산문(散文), 대제학 이산해(李山海)가 명나라 황제에게 올린 사은표(謝恩表), 종계가 변무된 사안에 대한 태학 유생들의 시를 모은 태학유생헌축(太學儒生獻軸) 등을 추가하여 중간(重刊)하였다. 이조판서 이여(李畬, 1645~1718)가 쓴 발문에는 선왕의 뜻을 계술한 숙종의 효성과 명나라 왕조의 은혜를 찬양하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 판목은 숙종과 영조의 어필이 다른 간본들과는 다르게 각성(刻成)되어 있고, 황정욱의 시 3수가 추가로 보각(補刻)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중간의 개각(改刻)이다.

『광국지경록』의 판목은 완질이 전해지고 있으며, 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조선 중기의 사가판목(私家板木)의 일면을 살필 수 있다.

충청북도 보은군 장안면 불목리 기계유씨(杞溪兪氏)의 재실인 영모재(永慕齋) 천장에서 발견되어, 현재 청주고인쇄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64호로 지정되어 있다.

 

보수의 흔적이 보입니다 영모재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