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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살아생전 앞 못보니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2. 19. 15:08

 

 

살아생전 앞 못보니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산 입에 거미줄 치랴 한푼 두푼 가슴아파 만든 돈.

장가도 못들고 자식도 없으니

나 죽어 무덤가에 자란풀 누가 베어 줄것이며

색다른 명절 날 누가 술한잔 따라줄까?

얼마 안되는 재산이나마 마을위해 희사하고

부탁하니 내 무덤에 술한잔 부어주고 풀 한번 베어주게나.

 

훤한 세상 보지 못하고

뭔 죄가 많아 눈감고 태어나

죽으면서 까지 가슴아픔 내려놓지 못하네.

 

그 가슴아픔 송덕비 되어

세상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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