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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어머니와 소주. 본문
예전에 언제던가?
철없이 술을 절제없이 많이도 마시던 날.
아내와 약속을 하고 당분간 금주를 하고 있던 때로 기억이 난다.
고향에 어머님을 뵈러가면 집 들어가기전 마트에 들려
소주 한병사서 어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 받고
반주로 한잔씩 하곤 했다.
때가 지났어도 꼭 집에서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을 먹는다고
전화를 드리곤 했었다.
어머니는 당신이 차려주는 밥상을
맛나게 맛있다고 먹어주던 막내아들이 참 좋으셨나 보다.
언제나 밥먹는 내 앞을 떠나시지 않으셨다.
그 날도 아내와 고향집에 들려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밥상을 받아 밥을 먹는데
어째 오늘은 술을 안사왔나 보다 하시더니
냉장고에서 소주한병을 꺼내 주신다.
아마 아들이 온다니 아들 좋아하는 소주를 사다 놓으셨나 보다.
아내가 옆에 있다가
"민호아빠 당분간 술 안마시기로 했어요" 하는 소리에
"그래? 아이구 반가운 소리구나" 하시며
그래도 엄마가 사왔으니 한잔 마시고
다음서 부터 마시지 말거라
집에 소주 있어야 마실 사람도 없다 하시며
당신이 손수 한잔 주시던 기억이 생각난다.
어제 명절을 맞아
아들이 반주한잔 하셔야지요 하며
와인을 한잔 따라 주는데
문득 지난시절 엄마가 따라주던 소주 생각이 난다.
지나감은 그리움이고 남는것은 후회뿐이라는데
후회보다는 그리움이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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