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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도시락.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3. 1. 10:28

요즈음은 어디 나가서 식사하기도 그렇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왠지 마음이 편치 않으니 말이다

정말 이러한 기분으로 살아간다면

없던 병도 생길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고

집에서 쉬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인지라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일자리를 찾았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일은 아니며 나름 손에 익은 터라

근무하는데는 별 지장이 없다.

 

격일제로 근무를 하다보니

나름 혼자만의 시간이 너무 많다.

이 넘치는 시간을 무얼할까? 생각하다가

그동안 뒤로 미뤄두었던 역사공부를 인터넷으로 하고 있다.

어제는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녀야겠다고 했더니...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들어오는 작은아이가 슬그머니 나가더니

뜬금없이 죽을 사가지고 온다.

 

"뭐니?"

 

"아버지 도시락이요"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던중

속이 조금 안좋은거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나 보다.

 

오늘 점심은 작은아이가 준비해준

소고기죽을 먹어야 되겠다.

 

그나 저나 도시락이야기를 하니

아내가 당신이 알아서 해결하라는데...

도시락을 싸나 마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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