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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우중기행(雨中紀行) 본문
오늘 같이 이리 비가 오는 날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그 이유가 무얼까?
욕심 때문일거다.
사진을 찍다보면
비에 젖은 석조물이나 건물등이
뚜렷하고 음양이 있으며 참 보기가 좋기 때문이다
몇년전 아내와 떠났던 구례여행도 그랬다
여행중 화엄사를 찾아드니
얼마나 비가 퍼붓던지 앞이 보이지 않을 지경이었다
차안에서 조금 비 그치기를 기다렸다
들른 화엄사는 참 보기가 좋았다.
특히나 운무가 서린 모습을 배경으로 서있던
각황전 뜰앞 석등이 참 보기가 좋았다.
이리 비내리는 날이면
차에 기름 가득 채우고
사진기 밧데리 충전 가득하여
그냥 어데론가 떠나고 싶다.
아마 내일은 그 소원(?)을 이루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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