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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읍 삼산리 보은동헌(報恩邑 三山里 報恩東軒) 본문
동헌은 조선시대 관아의 중심이 되는 건물로, 현감(縣監)이나 수령(守令)이 공무를 처리하던 건물이다. 조선시대 지방관아는 읍성 중심부에 위치하였다. 외곽에 담을 둘러 수령이 직접 공무를 수행하는 외아(外衙)와 수령의 가족들이 거주하는 내아 (內衙)를 형성하고, 외아와 내아는 다시 담이나 행랑으로 구분하였다. 동헌이란 명칭은 외아가 내아의 동쪽에 있는 데서 연유했다. 그러나 나중에는 동헌이 그냥 관아 를 지칭하는 말이 되어 외동헌, 내동헌이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동헌의 구조와 크기는 군현의 사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전체적인 구성은 유사하다. 보통 정면 6~7칸, 측면 3~4칸 건물로 동쪽에 대청을 두고, 서쪽에 온돌 방과 다락을 둔다. 방의 앞에 툇마루, 뒤에 누마루와 광을 낸다. 내아와는 담이나 행랑을 내어 구분한다. 대체로 외아는 상류가옥의 사랑채, 내아는 안채 구조와 비슷하다.
보은동헌은 조선시대 건물로 건립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 후기 1860년(철종 11) 중수한 사실이 있어 그 이전인 17세기 말경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 다. 한때 보은 경찰서로 사용되면서 구조가 많이 변형되었으며, 1983년에 전면적으 로 보수하였다.
현재의 건물은 정면 7칸, 측면 3칸의 규모, 1고주 5량가구(五樑架構), 겹처마의 팔작지붕 형식이다. 공포는 이익공식으로 쇠서가 날카롭게 굽어 있다. 쇠서의 위, 아 래에 꽃모양의 장식이 가미되어 조선시대 말기 양식의 특성을 보여준다. 평면구성은 우측 4칸은 대청마루, 좌측 3칸은 온돌방으로 하고 전면에 툇마루 를 설치하였다. 대청마루 중 일부는 바닥을 90cm 정도 높여 위계성(位階性)을 주 었는데 이러한 수법은 충주 청녕헌, 전북 태인동헌에서도 나타나는 것으로 수령이 이곳 한 단 높은 곳에서 집무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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