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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삼승면 서원리 소나무(三升面 西原里 소나무) 본문
서원리는 본래 보은군(報恩郡) 삼승면(三升面)지역으로서 서쪽 언저리라 하여 서원(西元)이라 하였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이동(梨洞)과 서니면(西尼面)의 황토리(黃土里) 일부를 병합하여 (西原里)라 하고 삼승면에 편입하였다.
수실대골 마을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소나무보호수입니다. 또한 서원리에는 금송아지와 금비둘기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 금송아지와 금비둘기
보은군 삼승면 서원리에 남북으로 삼태기 모양으로 길게뻗은 산이 금적산(金積山 - 해발 652m)이고 이 산에는 전 국민이 3일간 먹을수 있는 보배가 묻혀 있다고 전해 오는데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먼 옛날이다.
이 산에는 금송아지와 금비둘기가 살고 있었다. 금송아지는 금비둘기를 아내로 맞이하기 위하여 산기슭에 밭을 일구어 금비둘기가 좋아하는 여러 가지 곡식을 갖추어 심었고 양지바른 곳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바위 아래 옹달샘을 파서 보금자리를 마련한 후 금비둘기에게 청혼하여 둘은 결혼하여 내외가 되었다. 금송아지와 금비둘기는 누구나 부러워하는 금슬좋은쌍의 부부로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해 여름 불행하게도 금송아지는 밭을 갈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두 눈이 멀고 말았다. 그 후 비둘기는 눈먼 남편을 열심히 봉양하였으나 금비둘기의벌이로는 도저히 금송아지를 충족히 먹일 수 없었다. 그럿게 몇 해가 지나자 아내인 금 비둘기는 남편 섬기기가 고통스럽게 느껴 지면서 짜증을 냈고 둘은 자주 다투게 되었다.
어느 날 하루종일 남편을 위해 식량을 물어나르던 금비둘기는 마침대 “나도 이제는 도저히 못참겠어요 난 나대로 갈것이니 당신은 당신대로 살 길을 찾아 보도록 하세요”
하고는 금송아지가 울면서 붙잡았지만 매정스럽게 뿌리치고 어디론지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앞을 보지 못하는 불쌍한 금송아지는 그 후 산기슭을 헤메며 아내를 부르다가 지친 나머지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 뒤부터 금송아지가 죽은 산을 금적산이라 부르게 되었는데 금송아지가 죽었을 때 머리는 북쪽으로 두고 꼬리는 남쪽으로 향하였기 때문에 지금도 꼬리쪽인 옥천군 안내면 오덕리에는 사금이 많이 나고 머리가 있는 북쪽 보은군 삼승면 선곡리에는 부자가 많이 난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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