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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남면 청정리 돌탑(安南面 淸亭里 돌탑) 본문
안남면 청정리 길가에 있는 돌탑입니다. 돌탑앞에는 자연석을 이용하여 제단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동네주민들의 관심을 먹고 있는지 새끼줄을 둘렀습니다. 동리의 안녕을 빌고 병이나 재해등이 동네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신앙의 대상이 된 듯 합니다.
청정리는 본래 덕곡리(德谷里)에 속해 있다가 송정리(松亭里)로 분구되고 심청리(心淸里)와 통합되면서 청정리가 되었다. 1891년 신묘장적에는 송정리에 22호가 살았다고 기록되어 있고 1914년 행정구역 조정때 심청의 청(淸)자와 송정의 정(亭)자를 따서 청정리가 되었다.1969년 3월 1일 개교하여 1999년 3월 1일 폐교된 삼화초등학교의 흔적이 남아있다.
송정리는 800여년전 이 마을의 뒷산에 소나무가 우거지고 그 속에 정자가 있어서 송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송정에는 선돌1호인 남성 모양의 숫선돌과 여성 모양을 한 선돌2호와 여성형 선돌3호가 있다.
폐교된 삼화초등학교는 2000년부터 예수교장로회 샬롬교회에 매각되어 수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송정리는 큰 세개의 고개로 둘러싸여 있다. 금두꺼비날, 도마뱀날, 황새봉이 그것인데 전해지는 전설에 의하면 금두꺼비가 마을로 내려오자 도마뱀이 잡아먹기 위해 따라 왔고 이를 지켜보던 황새가 금두꺼비를 구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세 짐승이 서로의 눈치를 보다가 그 자리에 서서 산과 고개가 되었다는 전설이다. 족두리 모양의 족두리 바위, 사모관대 모양의 사모바위, 함을 지고 갔다는 함짓날 등 혼례식과 관련된 지명들도 있다.
도덕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거적고개는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군 이여송이 이곳을 지나다가 장차 명나라를 위협할 인물이 나올 지형이라며 칼로 내려치자 그곳에서 피가 솟구쳐 올랐고 솟구치는 피를 막기 위해 거적을 덮어 두었다는 거적고개가 있다. 송정에는 상송정, 별장이 있는 안터, 재너머 서당골, 하송정, 질구지 등이 있다.
전초말(상송정, 하송정) 뒷산 기슭에 하동정씨들이 세운 충효사(忠孝祠)가 있어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를 다했던 조상들을 큰 뜻을 이어 받고 숭조의 뜻을 굳게 하는 요람이 되고 있다.마을 뒤쪽으로 1931년에 준공 된 농암저수지가 있다.
심청이는 청림동이라 불려지고 있는데 이 마을에 살던 연일정씨와 풍천임씨가 효부와 열녀로 정문을 세우니 마을 사람들이 모두 마음이 고와져서 마음이 맑은 동네라 하여 심청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심청이 주변에는 왜마루, 학촌으로 가는 절골, 웃골로 가는 막골, 엽송골로 가는 뒷골 등이 있다.
마을 어귀에 잡석(雜石)을 올려 쌓아 만든 정교한 원뿔대형의 탑으로, 마을로 들어오는 액(厄)을 막고 복을 불러들인다고 여기는 마을의 신앙 대상물이다.돌탑은 마을 어귀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살(殺) 또는 액을 막기 위해 쌓은 신앙 대상물이다. 지역적으로는 이러한 믿음의 사례가 대동소이하다. 액은 불가시적(不可視的)인 것으로서 막연한 살(煞)이나 액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형태의 질병이나 화재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탑은 여느 신앙 대상물과 달리 풍수상 허(虛)한 방위를 막거나 끊어진 산의 지맥을 연결하기 위해 쌓기도 한다. 흔히 탑·돌탑이라고 부르지만, 경상도와 전라도 지방에서는 조산(造山), 조산탑 또는 조탑(造塔)이라고 부른다. 제주도에서는 ‘방사용탑’, ‘거욱’, ‘가마귀동산’이라고 한다. 이밖에 충북에서는 ‘수살막이’, 전북에서는 ‘도탐’, 경상도에서는 ‘밥무덤’이라고 각각 칭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 돌탑은 마을로 들어오는 액이나 질병, 살(煞), 호환(虎患), 화기(火氣) 등을 막기 위해 쌓은 신앙 대상물이다. 하지만 마을 앞의 허한 방위를 막기 위해서나 특정한 모양의 지형을 보완하기 위해 쌓은 단순 비보물(裨補物)이기도 하다. 다른 신앙 대상물에 비해 풍수적인 비보(裨補)신앙의 모습을 가장 강하게 지니고 있다. 그러나 고갯마루나 사찰입구에 지나가는 길손이 마구잡이로 던져 놓은 잡석의 서낭당이나 개인이 신을 향한 구도의 마음으로 쌓은 돌탑과는 구별된다. 주민들의 소망과 정성이 모아진 비교적 정교한 마을신앙 대상물이기 때문이다.
돌탑 (한국민속신앙사전: 마을신앙 편, 2009. 11. 12., 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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