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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안면 청용리 효자김종현효자비(淸安面 淸龍里 孝子김종현孝子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괴산군(槐山郡)

청안면 청용리 효자김종현효자비(淸安面 淸龍里 孝子김종현孝子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1. 9. 4. 00:21

 

청안면 청용리에 위치하고 있는 효자 김종현과 효부 보성오씨의 효행비이다.자손과 마을사람들에 의하여 1991년에 건립되였다. 비석 전면에는 효자김공종현 효부유인보성오씨의 비라고 한글로 음각하였으며 비의 뒷면과 옆면에는 효자 김종현과 효부 보성오씨의 효행과 표창기록등이 음각되여 있다. 김종현은 1883년 생으로 부모에게 끝없는 효행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에게 효의 본보기가 됨으로서 1926년 성균관에서 효행상을 받았으며 1947년에는 청안향교의 전교로 유교발전에 많은 공로를 인정 받았다. 더불어 부인인 보성오씨도 시부모를 극진히 섬김으로 주위에 칭송이 자자했다고 한다.부모님이 병환중에 산꿩이 먹고 싶다고 하여 꿩을 잡고자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잡지를 못하자 기도하니 나락더미에 숨어있던 꿩을 발견하여 봉양할수 있었다고 한다.

 

 

김종현의 자는 사성(思聖)이며, 호는 소하(笑河), 본관은 김해로 김녕부원군(金寧府院君) 김목경(金牧卿)의 후손이다. 타고난 성품이 정이 많고 재주가 뛰어났다. 평소 효로써 부모를 봉양하였고 부모의 뜻을 어기는 일이 없었다. 그의 어머니가 노환으로 기력이 쇠진하게 되자 백방으로 보약을 구하여 시탕하였고,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3년을 한결 같이 아침저녁으로 성묘하였다. 또 아버지가 병으로 위독하자 손가락을 베어 피를 입에 흘려 넣었고, 꿩고기를 먹고싶어 하자 이를 구하여 올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 때와 마찬가지로 3년을 여막에서 시묘살이를 하였다. 김종현의 처 보성오씨는 오익호(吳益鎬)의 딸로서 15세에 출가하여 오직 효(孝)와 경(敬)으로써 시부모와 남편을 섬겼다. 시어머니가 만년(晩年)에 실명하여 앞을보지 못하고 중풍으로 거동조차 힘들게 되자 항상 옆에서 부축하고 대소변과 식사 등의 시중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또한 시아버지가 병으로 위독하자 단(壇)을 설치하고 밤중에 지성으로 하늘에 기도하였으며, 시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오직 예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슬퍼함이 지극하였다.【참고문헌】 『괴산군지』 『괴산향교지』

 

 

 

비석에 새겨진 글을 옮겨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옛날에 이르기를 만물지중에 오직 사람이 가장 귀함은 오륜이 있음으로서요 그를 행함에 닦고 지키는자 이 세상에 몇사람이나 되는지요 괴산군 청안면 청용리 일구 매박마을에 효자및 효부를 행한 부부가 있으니 왈 김해김공 육각간 흥무와의 운임금영부의군의 후예이며 수로왕 익 칠십이세손 석성공 휘 영순의 십오세손으로서 사인 철배와 비는 달성서씨의 자이며 그 처 오씨는 본이 보성이며 사인 오익호와 비는 전주이씨의 딸로서 서기 1883년 4월19일 생으로서 동향에서 출생하였으며 동년동월동일생으로 십유오세에 결혼하였으니 천상지 배필이요 한빈하게 생거함에 근검지행하여 평생에 화려지물을 멀리하고 자손교육에 법도를 행하며 천성이 지효하고 순휴현숙하여 사친지절에 용온이 한정하고 세완의복하며 진성공케 하니 선행철적이라 그 모년월 팔순지 수월와병에 산꿩을 삶아 복용하면 병이 쾌유된다고 하여 산꿩을 구하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7월에 설단하고 목용정제 도천백일하니 시후는 가을이라 타작을 하는중에 볏짚속으로 꿩이 날라와서 산꿩을 얻으니 시탕구약함에 지성으로 봉효갈력은 하늘도 감동함이라 원근에서 칭송이 자자하여 서기 1926년 7월14일에 성균관에서 포상을 받았으며 서기 1947년에 청안향교 전교에 임하여 유교진흥에도 박차를 가하였으니 지어륜강은 점점 나날이 떨어지는 오늘에 귀감이 되므로 천추에 길이 존속키 위하여 본비를 건립합니다 이에 숭조지성을 사모하는 정 간절하여 장손영호가 삼가 작은정성으로 비를 세웁니다. 서기 1991년 12월. 

 

 

 

 

다른 비석과는 달리 순한글로 새긴 비석입니다. 한문을 모르는 세대를 위하는 마음에서 비석에 한글로 새겼는지는 몰라도 뜻의 전달이 조금은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한자를 쓰고 옆에 다시 한글로 표기를 한다면 뜻전달도 잘되고 읽기와 더불어 잘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입니다.점차 사라지는 부모를 향한 효의 마음을 다시 생각케하는 좋은 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