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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극면 방축리 권근 및 경주이씨 묘표 (笙極面 防築里 權近 및 慶州李氏 墓表) 본문
양촌 권근(1352∼1409)과 그의 부인 경주이씨의 묘지에 있던 묘표로, 묘표(墓表)는 죽은 사람의 사적과 덕행을 기리는 글을 새겨 무덤 앞에 세워 놓았던 것을 말한다.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2001년 3월30일에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양촌 권근의 묘표석은 권근 선생이 1409년 2월에 죽은 후 그해 4월 경기도 양주군 오포면 치모노금동(현재의 성남시 금토동)에 예장했을 때 만들어진 것이다. 세종 26년(1444) 3월 묘지를 이장할 때 현지로 운반하지 못하고 456년이 지난 1965년에 권근 선생 사당으로 이전하여 보호 관리해 오고 있다.
권근의 묘표는 8각형의 형태로 8면 중 4면에만 비문을 조각한 특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길이 91㎝이며, 지붕돌은 없어진 채 표석만 보존되어 오다가 최근에 받침돌과 지붕돌을 만들어 놓았다. 영의정 하륜(河崙)이 비문을 썼다는 기록으로 보아 묘 앞에 세우는 묘비를 겸한 묘표일 것으로 추측된다.
부인 경주 이씨 묘표는 세종 26년(1444)에 양촌 권근과 경주 이씨 묘소를 이장할 때 별도로 보관하다가 1999년 4월에 현 위치인 권근의 사당 안에 세웠다.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높이 92㎝, 폭 48㎝, 두께 13㎝이다.
양촌 권근의 묘표는 팔각형 기둥 모양의 돌에 조각한 특이한 형태로, 완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경주 이씨의 묘표와 함께 조선 전기 묘제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양촌 권근의 묘표의 글씨는 가로·세로 8㎝ 크기의 해서체로, 전면에 2줄로 24자, 후면에 1줄로 13자가 종서로 음각되어 있다. 전면에는 ‘조선국좌명공신의정부찬성사시문충공양촌권선생지묘(朝鮮國佐命功臣議政府贊成 事諡文忠公陽村權先生之墓)’, 후면에는 ‘유명정통구년갑자삼월초십일(有明正統九年甲子三月初十日)’이라고 새겨져 있다. 부인 경주이씨의 묘표의 글씨는 가로·세로 10㎝ 크기의 해서체로, 전면에 2줄 10자, 후면에 1줄 13자가 종서로 음각되어 있다. 전면에는 ‘양촌선생권문충공부인 숙경택주경주이씨지묘(陽村先生權文忠公夫人 淑敬宅主慶州李氏之墓)’, 후면에는 ‘유명정통구년갑자삼월초십일(有明正統九年甲子三月初十日)’이라고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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