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바람따라 구름따라 가는길

청안면 문방리 신경행운수정유허비(淸安面 文芳里 辛景行雲水亭遺墟碑) 본문

충북의 바람소리/괴산군(槐山郡)

청안면 문방리 신경행운수정유허비(淸安面 文芳里 辛景行雲水亭遺墟碑)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2. 1. 18. 18:50

 

 

운수정과 관련된 인물은 신경행이다. 신경행(辛景行: 1547∼1618)은 본관이 영산(靈山)이다. 자는 백도(伯道)고, 호는 조은(釣隱)이며, 시호(諡號)는 충익(忠翼)이다. 조선 선조 6년(1573) 사마시에 합격했고, 선조 10년(1577) 별시 문과에 급제했다. 임진왜란 때는 의병을 일으켜 활약했고, 이 공으로 선조 26년(1593) 한산군수(韓山郡守)가 되었다. 선조 29년(1596) 이몽학(李夢學)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청난공신(淸難功臣) 3등에 책록되어 영성군(靈城君)에 봉해졌다. 공주목사(公州牧使)ㆍ서흥부사(瑞興府使)ㆍ장흥부사(長興府使)ㆍ병조참의(兵曹參議)ㆍ동부승지(同副承旨: 승정원의 정3품)ㆍ남원부사(南原府使)를 지냈으며, 선조 41년(1608) 충청도병마절도사(忠淸道兵馬節度使: 종2품 무관)에 이르렀다. 이후 청안에 낙향해 조은정(釣隱亭)과 운수정(雲水亭)을 짓고, 유유자적하다가 77세로 숨졌다. 

 

 

 

 

신경행인 쓴 조은집(釣隱集)에 쓰인 운수정기(雲水亭記)를 보면 월동(月洞:문방3리 월은동) 남쪽에 바위가 있는데 이름은 우지암(愚池巖)이라 한다. 우지암 아래 연무(延袤:땅의 넓이 또는 길이 연은 가로로서 동서를 뜻하며 무는 세로로서 남북을 뜻한다)가 130자나 되는 정자가 있다. 연못은 함담지라고 하는데 모두 휼룡하다. 정자는 운수정이라 이름을 했으니 그 경치를 취한것이다.

함담지 동서쪽으로 4개의 섬이 있는데 백구도 노화도 소반장도 소영주도 이다. 4개의 섬이름은 물(物)로 이름을 붙였고 3개의 섬은 상(像)을 가차해서 이름했다. 이 운수정의 뒤로는 성산(城山:성산리 큰말)이 있고 앞으로는 칠보산을 대하고 있고 남쪽으로는 귀봉산(좌구산)을 바라보고 있고 북쪽으로는 송수산을 바라보았고 수묵 같이 어렴풋한 고모산이 멀리있다. 그리고 조련수(組練水)와 영환수(縈還水) 두물이 가까이 있다.[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