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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의 창가에서/내 마음의 울림

새해 첫날에.......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11. 1. 2. 16:06

 

 

따뜻한 햇살아래....

 

 

송구영신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들의 때이른 큰절을 받습니다

한해 건강하시라는 아이들의 어깨가 이제 저와 비슷해 졌습니다

 

"그래라 나희들도 한해 건강하고 우애좋게 지내거라"

 

새해 첫날 이쁜 마나님이 해주시는 떡국 한그릇씩 먹고

느즈막히 길을 나섭니다

매년 첫날 아침은 고향선산에 계시는 아버지산소를 맨처음 찾습니다

한해 새로운 다짐을 아버지와 함께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도 매년 할아버지 산소에 와서

할아버지의 존재에 대하여 깨우치고 나름의 다짐을 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살아 생전 어찌보면 나의 인생의 목표였던 아버지의 존재에 대하여 많이 생각해 봅니다

사회적으로의 명성과 경제적인 부의 척도로는 어찌보면 관계도 없으신(?)

그저 가족들의 하루하루를 책임지시기에 힘들어 하시던 아버지셨지만

아버지는 어린시절 나에게는 영원한 어찌면 넘지 못할 초인같은 존재셨습니다

항시 주위에서 살펴주시며 넘어지면 일으켜주시며 바라보시던 아버지

 

어떤 세상의 존재보다도 더 나의 가슴에 각인되며 닮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사는 이치를 알으켜 주시며 선함의 표본이 되셨던 아버지...

그러한 아버지가 계셨기에 현재에 내가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나 또한 세상적인 척도의 부와 명예를 누리지는 못하지만 한가족의 가장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흘러

나중에 아이들의 머릿속에 나는 어떤 존재의 아버지로 남을까요?

내가 생각하는 아버지의 존재에 반이나 따라갈수 있으려나 하는 욕심도 부려봅니다

 

새해 첫날 따스한 햇살아래

아버지 생전에 보지못한 막내며느리와 손자들의 절을 받으며

아바지는 흐뭇한 미소를 띠우시는것 같습니다

 

아버지 잘계시지요?

요즈음은 왠지 아버지라는 단어를 떠올릴때 마다

가끔씩 눈물이 납니다.

 

아버지 사랑했습니다....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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