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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원면 용곡리 선돌(米院面 龍谷里 선돌) 본문

통합청주시/상당구(上黨區)

미원면 용곡리 선돌(米院面 龍谷里 선돌)

충북나그네(푸른바다) 2022. 4. 2. 06:40

 

 

미원면 용곡리에 있는 입석입니다. 제실골 들어가는 입구에 마을정자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인돌과 함께 큰돌 문화(巨石文化, Megalithic culture)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선돌은 선사시대부터 축조된 것이 발굴결과 밝혀지고 있으나 모든 선돌이 선사시대부터 새워졌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 선돌은 여성형으로 보입니다.

 선돌은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이 많은데, 끝이 뾰족한 형태인 것은 ‘남성’, 둥글거나 판판한 것은 ‘여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차도로만 다니며 미원면지등에 의지해서 찾던 미원면의 옛님들을 이제는 나만의 시간을 투자 나의 눈으로바라보는 옛님들로 만나려고 합니다. 골골이 깊이 숨어있는 세월을 이어주는 고리 같은 옛님들의 모습을 담아 보고 싶습니다. 오래된 물건으로 또는 쓸모없는 물건으로 치부되는 가슴 아픔을 만나고 싶습니다. 용곡리 선돌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마을로 들어오는 각종 질병이나 흉년등으로 부터 마을의 주민들을 보호하고 안녕을 도모하고자 민초들이 힘을 모아 마음을 모아 세웠을 겁니다. 세월이 흐르며 그 뜻은 퇴색되고 하나의 돌로 여기는 마음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봄햇살에 마음을 녹이고 있는 선돌의 어깨에 손을 얹어보면 선돌의 마음이 보이는 듯도 합니다. 물론 제 자신의 혼자만의 느낌일 테지만 말입니다.